시원한 맛

by Traum

가장 소중한 금요일 오후

다음 주부터 변경될 출퇴근 시간 때문에 달라질 모든 시간들을 다시 계획을 해야 하는 바람에,


12시가 넘었다.



마침 남편이 퇴근길에 사 갖고 온 맥주가 생각났다.


정말 몇 초간 고민했다.

마실까, 말까.


원래 선택에 있어서 바로 결정을 하는 편이라,

12시 넘은 시간의 맥주의 고민은,

더없이 무의미하다 생각이 들었다.


이번 주에 큰 결정으로,

나의 마음은 조금은 편안해졌고,

다만 몸이 좀 더 피곤해졌다.

하지만 언제나 정신적 스트레스는 육체적인 스트레스보다 더 크다고...

더 이상 또 굳이 경험하고 싶지 않다.

지금, 몸이 피곤한 게 훨씬 나으니까.



이번 주를 잘 견뎌낸 나에게

정말 박수를 쳐주고 싶다.

그리고 내일 프랑크푸르트 가서,

내가 나에게

"독일인들만이 아닌, 한국 사람들을 볼 수 있는 곳"

그곳에 가서 "한국말을 듣는 선물"을 해줄 것이다.


이번 주에 고생 참 많았어.

잘 참았고,

잘 싸웠어.

잘 버텼고,

잘 이겨냈어.


그런데, 이틀 동안 눈과 귀는 좀 쉬자!

맥주, 참 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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