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이 잠든 이 밤과 새벽 사이,
여름밤의 공기를 맡으며,
무엇인가 끄적이고 고민하고 공부하는 이 시간이,
그렇게 좋다.
나의 마음이 어디론가 움직인다.
그 목적지는 어디인지 알 수 없으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이제 일어날 것이라는 사실.
나는 나만의 시간이 있으면 안 되는 줄 알았다.
나는 조금의 여유도 있으면 안 되는 줄 알았다.
나는 나를 생각하면 안 되는 줄 알았다.
살면서 걱정 없는 사람 어디있고,
살면서 슬퍼보지 않은 사람 어딨겠나.
두 어깨에 짐 가득 올려서 10톤짜리 발을 끌고 가는 듯한 삶.
각자 다른 상황에서 각기 다른 힘듦의 고통이 있었을 걸.
내가 마음이 일어날 준비를 하려고 하자,
지나간 모든 순간들은 결코 우연이 아니고, 무의미하게 그냥 다가옴이 아니었음을 깨닫게 된다.
모든 것은 나의 소중한 밑바탕이거니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재산임을 깨달았다.
내 마음이 일어날 준비가 되자,
주변 상황들이 일어나게 된다.
정리가 되려고 한다.
그리고 내가 그 중심에 서게 된다.
진작에 그럴걸... 이란 후회는 없다.
가시밭길, 진흙길, 춥고 더운 길, 끊임없이 길었던 암흑의 터널이 이제는 더 내려갈 곳이 없나 보다.
아~~~ 주 밑에까지 내려갔다 와봐서 다행이다.
이제는 조금씩 기운차려 올라가면 되니까.
이런 정리가 되게 해 준
뜨거웠던 여름날의 별 가득한 여름밤, 지금의 순간에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