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와 사람들의 분노.

by Traum

아직도...

우리가 한국에 지인들에게,

학교에 에어컨은커녕 선풍기 한 대 없다고 하면...

안 믿는다.

그럴 리가 있냐고...


어제 최고 기온 39도.

진심 녹는 줄 알았다...

모든 아이들은 녹초가 되어있고,

어른들은 더위를 먹어서 기진맥진...

모두가 지금 컨디션이 안 좋아졌고, 많은 아이들과 학교 동료분들이 아파졌다...


"독일은 옛날엔 안 더웠다"는 이유로

현재도 아무런 방안이 없다.


더우면 덥다고, 추우면 춥다고,

언제나 아무 이유 없이 갑자기 운행 안 하는 기차, 지하철,

버스와 지하철엔 사람이 잘 못 느낄 정도의 에어컨.

모두 씻지 않은 냄새와 서로 화를 내며 섞여 있는 사람들.


어제 우체국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


창구에서 어떤 남자와 직원이 말다툼을 한다.

이유인즉슨, 30분을 줄 서서 기다렸다는 것.

직원이 말한다,

"나보고 어쩌라고?"

고객이 말한다

"창구를 더 열어, 저기 사람들이 밖에까지 기다리잖아. 지금 밖이 얼마나 더운지 넌 몰라?"

직원이 대꾸한다,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야? 난 알고 싶지 않아. 넌 뭐 하러 왔는데?"

고객이 갑자기 삿대질을 한다...

직원은 자꾸 그러면 경찰 부를 거라 한다.

고객은 "경찰 불러!!!! 5시간 후에 오겠지! 난 여기서 앉아서 기다릴 거야" 라며 앉아버린다....


내 옆에서는,

한 여자분이 "송금 기계"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옆 기계에 줄을 서던 어떤 할아버지가 그 여자분 줄에 끼어들고 싶어 했다. 여자분이 말한다.

"여기 내가 서 있잖아. 너는 너 기계 줄에 서"

할아버지가 말한다.

"내 줄이 더 느리니까 난 너 줄에 서고 싶어"

여자분이 어처구니가 없으니 말한다.

"그게 무슨 소리야, 여긴 내가 서있잖아. 원하면 내 뒤로 가, 그리고 더 이상 말 시키지 마!!!"

할아버지가 갑자기 버럭 소리를 지른다.

"조용히 해!!!!! 난 내가 원하는 것만 해! 나한테 지시하지 마!"

여자분이 같이 소리를 질렀다. "나도 나 원하는 거만 말해! 내가 말하면 넌 들어! 내 줄에 끼어들지 마!!! 더 이상 아무 말하지 마!!!!!"


난....

내 볼 일을 빨리 보고 진짜 뛰어서 나왔다.


여기가... 어디인가...

~~~~~~~~~~~~~~~~~~~~~~~~~~~~~~~

그렇지 않아도 너무 덥고 지쳐서 하루하루 초긍정 마인드로 버티고 있는데... 이렇게 온갖 말을 다 들으니.. 기운이 빠졌다.


현타가 온다는 나의 말에, 한국에 친한 한 오빠가 이런 이야기를 해주었다.


"열심히 살고 있다는 증거야. 열심히 살지 않으면 현타가 오지도 않아! 너무 잘하고 있다는 거야! 지금까지처럼 잘 해낼 거잖아!"


큰 위로가 되면서, 또 힘을 내어본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별 가득 여름 밤의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