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동안 수고한 모두에게 박수를!

by Traum

너무 많은 일이 있었어서

한 문장으로 표현이 안 되는 지난 1년

딱 작년 8월부터 지금까지,

하루하루를 어떻게 견뎌내고 왔는지 잘 모르겠다.


7월 30일 방학.

큰 아들은 아주 훌륭하게 10학년까지 마쳐주었으며,

이제 중요한 남은 2년을 위한 출발선에 서게 되었다.

작은 아들은 너무도 기특하게 6학년을 마무리해 주었다.

둘 다 아주 좋은 성적으로, 대견하고 자랑스럽게 수고한 만큼의 결과를 얻어내었다.

엄마로서 서포트도 잘해주고, 편안하게 만들어주고 싶었는데, 하필이면 특히 이번 1년이, 너무도 지옥 같고 너무도 깊은 동굴 같았어서, 하루하루 어떻게 사는지에 대한 초점보다는, 아침에 일어나 숨을 쉬고 있는 것도 어느 날은 버거울 정도로 무거운 마음과 무너지는 멘털을 잡고 일어서는 데에 온 집중을 다 했다. 럴 수 밖에 없었다. 나는 엄마니까.


이제 막 만 16세가 되고, 아직 11세인 아들들.

그 모든 것을 보아오며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준 아이들,

교회에서 큰아들의 학생 대표로 연설을 했던 중요한 학년의 마지막 날.





"엄마, 엄마의 강함을 보고 우리는 많은 것을 배웠고, 그래서 더 열심히 하고 싶었고, 결국 이겨냄을 보여준 엄마에게 너무 고마워, 우리가 엄마를 보고 이렇게 해냈어!" 라며 눈물을 글썽이며 이야기한다. 이런 말을 할 수 있다니..감동에 감동이다....

170cm 인 나도 결코 작은 키가 아닌데, 언제 이렇게 커서, 엄마보다 훨씬 커져서, 엄마를 가슴에 쏙 들어가게 안아주는 큰아들, 엄마와 키가 비슷해졌지만 엄마 품이 여전히 제일 좋은 작은 아들을 안고 있으니,

그동안의 수없이 많이 흘린 눈물과, 아팠던 마음과, 고생했던 많은 순간들을 이겨냄이, 다 의미가 있었음을 깨닫는다.


내일은 짐을 싸고, 모레 이태리와 프랑스로 떠난다.

너무 오랜만에 이태리를 간다. 코로나 전에는 매년 찾았던 곳인데, 오랜만에 가려니 다시 설렌다. 프랑스는 자주 가지만 그래도 남부는 처음이라 기대된다.

이태리를 가는데, 이태리어 네이티브가 된 큰아들을 믿고, 프랑스는 프랑스어를 하는 작은아들이 둘이서 계획한 여행이다. 한국말이 제일 편한 엄마아빠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든든하다. 이태리어 2년 배우고 이태리 사람처럼 하고, 프랑스어를 배운 지 1년 만에 의사소통이 다 되는 것도 너무 신기한데, 게다가 점점 우리의 몫이었던 많은 부분들을 아이들이 맡아서 하는 모습에, 그저 감사하고 신기할 뿐이다.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서 아직 짐도 하나도 안 쌌는데,

마음은 이미 떠난 듯 이제 들뜨기 시작한다.

내일은 자동차도 든든히 채우고, 짐도 든든히 챙겨서,

여행 기분 좀 내보려 한다.

프랑스와 이태리는 따뜻하고 비가 오지 않길 바라며!!!

1년 동안 모두들 정말 수고 많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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