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방학 동안에 알게 된 사실.
나는 진짜 쉴 줄을 모른다.
해야 할 일은 끝이 없고,
누군가의 기대와 요구는 늘 따라온다.
그런 일상이 너무 익숙하다 보니,
달력의 시간이 비어있는 순간이 되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 속에서 잊기 쉽다.
나에게도 단 몇 분이라도 멈춤이 필요하다는 것을.
잠시 멈춰 숨을 고르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을 허락할 때,
그때가 비로소 내가 나를 돌아보고,
충전을 할 수 있을 때인 것을.
쉼은 사치가 아니다.
쉼은 다시 걸어가기 위한 용기다.
그런데 왜 나는 그게 안 되는 걸까.
혹시,
그 누구도 시키지 않았는데,
나 스스로가 어떤 울타리를 만들어 나를 압박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열심히 살아야 한다”, “시간을 쪼개 써야 한다”는 말들 뒤에 숨어 있던 책임감과 불안 때문에 무거워지진 않았나 돌아본다.
이제는 조금 달라지고 싶다.
쉴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
멈춤 속에서 나를 회복하고,
그 힘으로 더 단단하게 걸어가고 싶다.
오늘 오후에 알았다.
쉼은 멀리 있지 않다는 것을.
오늘 내가 나에게 허락하는
짧고 조용한 순간 속에 이미 있다.
이제는 휴식을 해보려 한다.
스스로 위안을 한다.
"이렇게 잠깐 쉰다고 무너지지 않아, 충분히 잘하고 있어, 조금만 쉬었다 가자. 누가 따라오지 않아. 이젠 그래도 돼"
지난 6월 한국에서. 귀한 분들과 소중한 추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