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뜩 그런 생각이 든다.
만약에...
나도,
"이쯤 하면 그만해도 되겠다 싶을 때, 언제든지 돌아와."
라는 말을 들을 수 있었다면,
내가 과연 지금 여기 있을까.
그리운 품이 있었다면,
너무 아프고 힘들 때 돌아갈 곳이 있었다면,
누우면 편안한 곳이 그 어딘가에 있었다면,
지금 내가 여기 여전히 이곳에 있었을까.
문뜩 생각에 잠겨본다.
하지만, 어쩌면 그 모든 것이 없었기에
나는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버틸 이유를 찾으며, 스스로를 단단히 붙잡으며.
결국, 기대어 쉴 곳은
다른 어디가 아니라,
지친 나를 있는 그대로 안아주는
‘나 자신’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