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영화만들기_ 일레븐랩스, 수노

목소리를 찾아서

by 모은수

영화를 직접적으로 만들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목소리다.

나는 개인적으로 무성영화를 좋아하지만, 나레이션이라도 넣으려면 필요한 목소리를 찾아야만 했다.

애니메이션의 캐릭터를 모두 뽑고, 배경까지 정리한 후 <캡컷> 이라는 편집프로그램으로 영상을 편집했다.

그리고 어울리는 목소리를 찾아 사운드에 가장 최적화 된 일레븐랩스에 들어간다.


온갖 나라의 언어별, 목소리 톤을 정할 수 있는데... 이런...!

아이 목소리는 해줄 수 없단다!

아직 AI는 어린아이의 목소리나, 행위등에 제한을 많이 걸어서 아이들을 이상한 목적으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금지하고 있는 규정이 아주 많았다.


애니메이션 주인공이 아이인데, 아이 목소리가 없다고?

와르르... 그간 준비했던 것들이 무너져버렸다.

그렇다면, 눈사람 목소리는?


산타클로스 할아버지 같은 목소리를 하는것도 이상하고

남자어른의 목소리도 맞지가 않다... 그렇다고 의성어를 쓰기에도 이상하고... 엎자.

엎는것이 답이다. 생각하다 마무리는 지어야 하지 않나? 싶어 이번엔 <수노>에 들어갔다.


수노는 원하는 음악을 만들어주는 프로그램인데

나는 지브리 스타일의 계절이 지나가는 아름다운 연주곡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고 10개정도의

샘플을 받아 선곡했다.

직접 연주 못지 않은 도입부 까지는 좋지만, 어쩐지 뒤로 갈수록 바이올린 소리가 째지듯이 들리는것이

결국 기계의 함정이구나 생각했다.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어차피 망한거 완성이라도 해보자! 싶어

영상을 하나 만들었으니...


Gemini_Generated_Image_bkd9r3bkd9r3bkd9.jpg


주인공은 우리 막둥이 아기로 변경! ㅎㅎㅎ

원래 있던 <녹음> 이라는 이야기를, 그냥 아기로 바꾸고 대충 후루꾸(?)로 완성했는데

음악과 함께 뮤비처럼 나오는 어느날의 꿈속 같은 영상을 보며 남편은 심각하게 물었다.


"그러니까... 이게... 아빠가 죽은거지?"


"하하... 어어...."


"어... 하하하하...."


"자기가 죽은 건 아냐 하하하..."


"그래 하하하"


<작품명 : 꿈에서라도>




열심히 만든 첫번째 허접작을 동료에게 보여주었더니


"야 인간적으로 비율은 맞춰라!!! 16대9로 해달라고 하면 다해주는데, 갑자기 왜 세로화면이야!!"


"아 귀찮다고!! 그리고 어차피 꿈속이니까 세로여도 상관 없잖아!!"


"에라이!! 널 가르친 선생님이 통탄하시겠다!!"


쳇.


귀찮아 죽겠다.

망할놈의 AI영상만들기!!!!


그냥 그림그리고, 찍는게 낫지...

이놈의 건 만들고, 또만들고, 뒤집어 엎고, 또만들고...

노가다가 따로 없다고!!


그렇다고 포기할 내가 아니지.

다음번엔 실사다!!


애니메이션은 아무래도 나의 적성에 맞지 않는것 같다며, 회피를 시도!

그렇게 나는 실사 영화의 세계로 빠져들었으니...


이번엔 남편에게 복수하는 아내의 이야기다!


나의 다음 기획을 들은 남편이 머리를 긁적인다.


"그러니까... 애니에서 죽은건 아빠지만, 나는 아니고...

이번 복수극에서 죽는건 남편이지만, 나는 아니라는 거지?"


"응! 당신하고는 상관없어! "


써놓고보니 왠지 남편에게 미안하지만, 우린 사이가 좋다.

내안의 씨앗이 그런걸 어떡하라고?

남편 미안해.


남편.jpg 복수당하는 남편샷




함께 떠나보겠습니까, 실사의세계로. ㅎㅎ

AI로 영화만들기! 어떻게든 해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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