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면 그의 관심을 끌 수 았을까
내 사무실 한편에는 초콜릿, 젤리 등이 가득 차있는 꾸러미가 있다. 오고 가는 사람이 먹기 딱 좋은 장소에 놓아두었다. 내가 워낙 사무적이고 딱딱한 사람이라, 쉽게 나에게 사탕 몇 개 집어가도 되냐고 물어보는 사람이 없다. 그리고 나는 원래 그런 간식을 즐겨 먹지 않는다. 그렇다면 나는 왜 굳이 내 돈을 들여 그런 간식 꾸러미를 사다 놓았는가?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관심을 받고 싶었기 때문이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말 한마디 더 해보려고, 그리고 일부러 종류가 다양한 간식 꾸러미를 사놓은 것도 그 사람이 어떤 간식을 고르는지 보며 취향을 알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웬걸, 그 사람은 이런 간식을 즐기지는 않은 모양이다. 그 사람은 뉴욕의 꾸덕한 초콜릿 케이크를 좋아하지만, 아마존에서나 팔 듯한 싸구려 간식은 좋아하지 않는 듯했다. 결국 간식은, 엉뚱한 사람들이 내 사무실을 오고 가며 다 먹고 있다. 가끔은 나도 보고서를 쓰고 공문을 쓰다가 머리가 아프면 한 움큼 집어 책상에 가져가 먹는다. 내 잔머리가 통하지 않았다.
나는 이제 그분에게 마음이 없다. 사람 마음 또 모르니, 그분이 나에게 고백을 해버리면 내 마음이 또 동할지도 모르겠으나, 나는 더 이상 그분을 보면 가슴이 두근거리지 않는다. 콩깍지가 어느 순간 벗겨진 것인지, 나와 결이 맞지 않는 부분이 더 많이 보이고, 함께 시간을 보내면 이런 부분이 안 맞고 힘들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나는 또 혼자 사랑을 하고, 혼자 마음을 정리했다. 찌질한 짝사랑의 역사는 자꾸만 반복된다.
나는 교회에 다닌다. 그리고 나는 오늘도 하나님께 기도했다. 주님께서 나를 위해 예비하신 배우자를 만나게 해달라고. 나는 주님의 신실하심을 믿는다. 우리 주님은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고, 내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나보다 더 잘 아시는 분이시다. 만약 내가 혼자 살만한 사람이 아니라면, 가장 좋은 때에 나를 위해 예비하신 나의 배우자를 만나게 해 주실 것을 믿는다.
나... 결혼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