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좋아하고, 혼자 이별하는 이상한 사랑법
찐따의 짝사랑은 힘들다. 남에게 털어놓을 곳도 없고, 굳이 털어놓고 싶은 고민도 아니다. 그냥 혼자 좋아하고, 혼자 재고 따진다.
이런 점은 나랑 참 맞는 것 같지만, 이런 점은 나랑 정말 안 맞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 이런 점은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운데, 저런 모습은 참으로 놀랍고 당황스럽네. 좋아하는 마음은 분명히 있는데, 나와 상대방의 상황과 여건을 고려할 때, 설사 만남으로 이어진다고 하더라도 그 끝은 쉽지 않을 거야.
잠에 들 때 들었던 생각과, 아침에 일어나서 드는 생각이 또 다르다. 어떨 때는 그냥 나의 마음을 고백하고 싶다가도, 어느 순간에는 그건 정말 말도 안 되는 생각이라고 스스로 결론지어 버린다. 찐따는 혼자 사랑하고, 또 혼자 이별한다.
오히려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본인의 감정에 충실한 친구들이 더 쉽게 만남을 이어가는 것 같다. 나중에 상황과 여건이 맞지 않아 아프게 헤어질 수 있지만, 일단 지금의 감정에 솔직하게 반응하는 그 모습이 참 용감하고 멋지다. 하지만 나는 어쩔 수 없이 ISTJ다. 머리로 먼저 생각하기 때문에, 내 마음에 쉽게 반응할 용기가 없다.
그렇게 찐따는 결국, 사랑을 빼앗기고 만다. 내 마음을 알리 없는 상대방은, 좋은 짝을 만나 함께하는 기쁨을 실컷 누린다. 찐따는 혼자 마음이 철렁 내려앉고, 후회하기도 하고, 이성적으로 다시 판단해보기도 한다. 아쉽기도 하고, 마음 한 켠이 또 쓰라리기도 하다. 정말 그 마음이 쓰리고, 또 쓰리다.
찐따는 짝을 만나기 전까지 혼자 설레고, 또 쓴 가슴을 문지를 것이다. 빨리 짝을 만나기를 기다리며, 오늘도 찐따는 가슴을 문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