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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mjeong May 06. 2022

마음껏 길을 잃자

내 마음 돌보기

용감한 길치가 되야겠다.


나는 항상 완벽한 계획을 추구한다.

그러다 보면 내가 새로운 길 앞에 발도 못 떼고 끝나는 일이 많다.


사는 게 목적지를 정해놓고 최단거리를 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어떤 목적지는 가는 길에 정해지기도 하고 우연히 도착한 곳이 종착지가 될 수도 있다. 


내가 가진 나침반은 수시로 고장 나고 날이 흐리면 방향을 가늠할 별도 안 보일 때가 적지 않다.

그러니 용감한 길치가 되자. 마음껏 길을 잃자.


길에 핀 들꽃도 보고 바람 냄새도 맡고 비에 흠뻑 젖기도 하면서 발걸음을 멈추지 말아야지. 

오늘의 길을 나서며 다시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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