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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mjeong Apr 23. 2022

거짓말쟁이 어린이는 커서 무엇이 되었나

그림일기

완벽한 작전이라고 생각했다!

지금 생각하면 어이가 없지만, 그 당시에 어린 나는 이 아이디어를 떠올린 내가 천재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뻔뻔하게 연기를 하며 내가 연기에 엄청난 재능이 있다고도 여겼다.

잔뜩 상기된 표정으로 '나는 정말 똑똑하군!'이라는 자화자찬을 했겠지.

그쯤 되니 풍선을 하나 더 받는 것보다 내가 생각한 기발한 작전이 성공했다?는 기쁨에 즐거웠던 것 같다. 


어릴 땐 거짓말을 곧잘 하곤 해서 거짓말쟁이나 사기꾼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좋은 부모님의 영향일까.

다행히 어디 잡범으로 잡혀 국가에서 주는 콩밥을 먹는 일은 없었다. 


오히려 어른이 된 지금, 거짓말을 꾸며내는 것이 피곤해 솔직하게 말하는 사람이 되었고

별개로 언어 구사력은 좋은 어른으로 자랐다.

어릴 때 했던 수많은 거짓말은 화술이 꽤 괜찮은 어른으로 자라나는데 잘 쓰인 모양이다.


그런 걸 보면 어린아이가 나쁜 행동을 할 때 옳지 않다는 것을 정확히 알려줄 필요는 있지만

아이의 그릇된 행동을 확대해석하며 다그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그 단점이 잘 발현하면 장점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희망을 가지고 싹을 잘 틔울 수 있도록 돌봐야 하는 것 같다.

물론 말처럼 쉽지 않겠지만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의 많은 거짓말들을 따끔하게 혼내되 항상 믿어주었던 엄마에게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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