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눈치 없는 사람

내 마음 돌보기

by imjeong
200917_그림일기_눈치_1.jpg
200917_그림일기_눈치_2.jpg
200917_그림일기_눈치_3.jpg
200917_그림일기_눈치_4.jpg


내가 눈치 없는 사람이라는 걸 인정하기까지 많이 힘들었다.

거기다 남보다 한박자 느리기까지 해서 일도 서툰 사회 초년생 때는 일도 못하고 눈치도 없는게 나였다. 미디어에선 눈치 없고 느린 사람이 함께 하는데 얼마나 꼴불견인지 보여준다. 나도 그런 사람들이 답답했는데 그 포지션이 나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싫었다.


눈치 없는 사람이 눈치를 보려면 매분 매초를 눈치봐야 한다. 있지도 않은 온갖 감각을 동원해서 눈치를 보는 거다. 그렇게 눈치보는 실력이 늘었냐하면 딱히 잘 모르겠다.


그때 나는 내가 원하지 않은 나의 모습에 내 자신이 부끄러웠던 것 같다. 그런 나에게 엄마가 해준 말은 큰 힘이 되었다. 사랑을 많이 받아서 눈치를 못 본다는 말. 눈치가 없고 센스있는 것과 거리가 먼 나는 엄마의 말 덕분에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사람이 되었다.


난 지금도 눈치가 빠르지 않다. 물론 남들보다 한박자 느린 것도 여전하다. 그렇지만 그런 나를 사랑한다.

내 단점이 무수히 보일 때 그 단점의 그림자를 생각한다. 단점은 항상 장점이라는 그림자 위에 서있다.


당신도 당신의 단점에 괴로워 한다면 그 단점의 그림자을 바라보길 바란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이 비는 곧 그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