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 1

유혹

by 한재영 신피질


나비도 벌도 아직 없는데

뭐 잘 났다고 때 이른 봄에

저 먼저 피워서


이토록 찬 공기 맞게 하며

추운 산 오르게 만드냐?


온 산에

달 오른 붉은 나체로

유혹하니,

안 오고는 못 배기겠다.


가만히 다가가 꽃잎 물자

바르르 떤다.


오메, 환장하겠네

이 좋은 것을! 요 많은 것을!

나 혼자

이걸 다 어쩔 것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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