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마다
흰 눈꽃이 가득 피었네요.
당신에게
한 아름 보내고 싶어
맑고 깨끗한 것만 골라
두 손에 담았는데
그만
모두 녹아버리네요.
내 눈에
아름다운 눈꽃이 가득한데
보낼 방법이 없네요.
두 눈에
꼼꼼히 담아
새기고
마음에 가득 담아
이 글로 보냅니다.
당신도
나무마다 열린 눈꽃을
보고 있나요.
당신의 따뜻한 마음으로
눈꽃을 뿌리고 있나요.
아무것도 없고
눈꽃만 가득한데
내 가슴이 벅차오르네요.
가는 길마다 멈춰
큰 호흡으로
세상을 품어봅니다.
나무에 핀 눈꽃이
솜처럼 포근하네요.
눈꽃송이로 이불을
만들어 당신께 보내고 싶네요.
찬기운은 내가 덮고
따뜻한 솜기운은
당신에게 드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