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눈 내리자
강아지 마냥
마음이 들뜬다.
신발끈 꼭 매고
눈 맞으러 산길 간다.
텅 빈 오솔길
누군가의 발자국
크기 맞춰 보고
내 발자국 새기며
뒤돌아 본다.
나무엔 눈꽃 피고
내 발자국에도
눈이 하얗게 쌓인다.
눈은 아무일 없다는 듯
그냥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