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토 다카시의 2001년 저작『「できる人」はどこがちがうのか』는 직역하면 “일을 잘하는 사람은 어디가(무엇이) 다른가”이고, 한국어판은《일류의 조건》으로 출간되었다.
거두절미하고 마지막 6장, 무라카미 하루키 스타일에 관해 언급하고자 한다. 무라카미 하루키에게 글쓰기와 달리기는 밀접한 관련이 있다. 글쓰기에 몰입하게 되는 3개월의 시간, 그 중에서도 코어에 해당하는 것은 2주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핵심적인 내용이나 주요 사건 등은 이 2주 안에 대부분 결정난다고 한다. 물리적 시간을 버텨내기 위한 물리적 체력. 그는 달린다.
기술이란 같은 일의 반복이 양적으로 쌓이다가 어느 순간 질적인 변화를 일으킨다. 3개월을 버텨낼 준비를 하고 글을 써나가다 보면 어느 순간 구상했던 관념들이 글로서 드러난다. 그의 이야기는 자발적으로 어떤 일이 생긴 뒤에 다음이 오고 그다음 사건으로 다시 이어지는 식으로 전개되다가, 마지막에는 자연스럽게 결말이 오게 된다.
달리기는 체력을 기르는 것만이 아니다. 건강한 육체에 건전한 정신이 깃듣다는 금언은 하루키의 신념이기도 하다. 달리기의 리듬은 글의 리듬감으로 이어진다. 달리기와 글쓰기의 공통의 과제를 인식한다고 사이토 다카시는 말한다. 달리면서 글이 어떤 식으로 전개될 것인지를 인식하고, 글을 쓰면서 달릴 때의 호흡과 리듬을 투사시키는 것은 불가분의 관계이다.
2025.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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