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을 건너는 기도

by MOC

《밤을 건너는 기도》


고독을 지나,

죽음을 맞이하고,

환대를 받아,

부활을 경험하고,

마침내 자유를 얻는 여정.



1. 고독


"나는 나를 건널 수 없었다."


어둠은 밖에 있지 않았다.

내 속에 있었다.

나를 넘어 나에게 가려다

나는 끝없이 미끄러졌다.


그리고 알아차렸다.

진짜 고독은,

자신조차 안아주지 못하는 것이다.



2. 죽음


"나는 무너지지 않으려 버텼다."


법을 넘어섰고,

선을 넘어섰고,

그러나 마지막에 넘어선 것은 나 자신이었다.


내 손에는 칼이 있었으나

내 가슴에는 숨이 없었다.


나는 살아있었으나,

살지 못했다.



3. 환대


"네가 내게 문을 열었다."


나는 무너진 채 너를 보았다.

너는 두려워하지 않고,

나를 껴안았다.


그 어떤 질문도,

그 어떤 조건도 없이.


사랑은 따지지 않는다.

사랑은 온다.



4. 부활


"나는 너의 사랑 속에서 다시 태어났다."


죄를 안고,

눈물을 삼키며,

나는 처음으로 숨을 쉬었다.


나는 다시,

울면서 웃을 수 있게 되었다.


그것이 부활이었다.

죽음이 끝나고,

처음 시작된 새벽이었다.



5. 자유


"나는 자유롭다, 너의 품 안에서."


내 뜻을 꺾었기에,

내 길을 내려놓았기에,

나는 진짜로 일어섰다.


자유란

어디로든 떠나는 것이 아니라,

사랑 안에서 머무르는 것이다.


나는 머문다.

너의 눈동자 속,

새로 태어난 나로.


2025.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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