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는데 몸이 좋았던 분이 떠오른다. 한 세트를 할 때마다 노트에 적어가면서 진행했다. 다음 날에도 마찬가지였다. PT를 받았을 때 듣기에, 끊임없이 무게나 횟수를 이전보다 많이 해내야 '근성장'이 이루어진다고 들었다.
즉 [기본값]에 기준을 세우고, [성장 값]을 측정하는 방법이 존재한다는 것.
목표를 세운다는 건 누구나 하는 일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목표는 바람 빠진 풍선처럼 금방 힘이 빠져버린다. 이유가 뭘까? [기본값]을 잘 모르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우리나라는 유독 더 심하다. 산업화의 편의를 위해 맞춰진 '표준화 시대'에 엄청난 영향을 받고 있다고 느껴진다.
혈액형부터 MBTI, 패션 트렌드까지 '유행'을 핑계로 세상이 정해진 기준에 의해 자신을 정의하고 살아간다. 유명한 맛집, 연예인, 유행하는 영화나 드라마 같은 OTT를 모른다면 습관처럼 하는 말이 있다. '그걸 몰라? 유명한대?'
'유명하다' 사전적 정의를 찾아보면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다는 뜻이다. 상대가 모른다면 유명하지 않다는 것인데, 상대가 모른다고 존중은커녕 매도하기 바쁜 사회다. 유별나게 자신이 유명한 걸 안다는 만족감을 느끼기도 하는 것 같지만, '유명'이란 일종의 마케팅 전략일 뿐이다. 유명한 맛집이어도 내 입맛에 맞지 않으면 맛이 없는 것이고, 유명한 브랜드의 옷이어도 내 핏에 맞지 않으면 별로인 것이다.
이런 산업의 편의를 위해 구축된 보이지 않는 시스템에 의해 대부분 인간은 복종하고 살아간다. 정작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도 모른 채, 자신이 어떤 핏이고 어떤 맛을 좋아하는지도 속임 당하고 산다. 영화 <트루먼쇼>는 이런 사회 문제에 메시지를 던져주지 않았을까 싶다.
정의된 표준화에서 벗어나기만 한다면 자신이 나비인지, 벌인지, 새 인지 점차 찾아나가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우리는 똑같은 '인간의 모습'을 갖추고 있지만 다 다른 가치관과 재능을 가지고 있다. 문제는 쉬워 보이고, 충동적인 것에 금방 현혹된다는 게 문제다. 예로 담배가 몸에 안 좋다는 사실을 앎에도 불구하고 중독 당한다. 일자리도 마찬가지다. 쉽고, 빠르게 돈을 벌 수 있는 일이 흥행하며 그런 종류의 콘텐츠는 언제나 인기가 많다.
미친 딜레마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사회가 설득하는 표준화 시대에서 한발 물러나, 여러 방면의 생각과 탈출구가 있다는 걸 무조건 찾아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설득 당하고 속임 당하고 살게 된다. 보험사나 카드사 영업 전화는 무조건 끊어버리지만, 생각보다 자신을 설득하는 요소는 10배는 더 된다. SNS 콘텐츠만 봐도 그렇고, 라이프 앱으로 깔려있는 쿠팡, 배민, 무신사 등 여러 앱들이 나를 좀 더 체류하게 만들기 위해, 돈을 쓰게 만들기 위해 연구하고 실험하고 개선한다.
[기본값]을 측정하기 위해선 자신을 늘 거울처럼 돌봐야 한다. 현재 20대인 내 기준으로 생각했을 때, 20대부터 이런 [기본값]을 찾는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라고 느꼈다. 소크라테스의 메시지는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본다. '너 자신을 알라' 그리스 시대와 다른 현재는 정보의 속도가 너무 많고, 빠르다. 대부분 현대인들은 과부하 상태다. 기계로 치면 과열돼서 금방 고장 나기 직전이다.
회사 하나만 다닌다 하더라도 하루의 에너지를 90% 이상을 전부 소비하게 된다. 이처럼 [기본값]을 측정한다는 건 정말 쉽지 않은 일이라고 다시 반복한다. 그럼에도 해야 되는 이유는 명확하다. 설득 당하는 놈이 될래? 설득하는 놈이 될래? 어차피 세상은 '모 아니면 도'의 구조라고 명확하게 생각한다. 탈출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마치 돈을 다루는 방법과 비슷하다.
간단하다. 몇 시간을 자야 개운한가? 몇 시에 일어나야 몸이 편안한가? 몇 시에 일을 했을 때 활발하게 집중이 잘 되는가? 어떤 유형의 사람을 만났을 때 기가 빨리고, 기가 충전되는가? 여러 가지에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를 관찰하고 기록한다.
에너지를 늘리는 방법은 누구나 안다. 운동이다. 웨이트 운동부터 유산소 운동까지 반복적으로 시도하여 에너지를 늘려야 한다. 당연히 재능과 전술도 중요하지만, 넘치는 게 정보라 체력이 강한 놈이 전쟁에서 승리하는 법이다. 비축하는 법은 안 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세상이 자신을 설득하는 모든 것들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 법. 태연하게 사는 법 등.
이건 평생의 숙제다. 일뿐만 아니라, 인테리어부터 향, 맛 등 자신의 핏과 맞는 모든 것들을 탐구하고 만나자. 그리고 그런 것들을 자신에게 가까이 배치하여 반복적으로 영감을 느끼고 에너지를 충전하자. 이런 과정이 습관이 된다면 좋아하는 무언가를 찾는 게 아니라, 의외로 많은 것들을 좋아하게 된다.
이 과정을 통해 스스로 [기본값]을 정의하자. 그다음으로 [목표]를 세우고 과정 속에서 [성장 값]을 끊임없이 추적하면서 성장한다면 자기 계발은 성공적이다. [성장 값]을 추적한다는 건 한 영상을 보고 인사이트를 얻었다.
한 유튜버 채널에 사업하시는 대표님께서 말하길. 매번 고민이 있을 때마다 메모장에 적어둔다고 한다. 그리고 매번 메모장을 키면서 고민을 해결하지 못하면 성장하지 않았다는 기준을 세워두셨다. 아인슈타인도 다음과 같이 말했다. '어제와 똑같이 살면서 다른 미래를 기대하는 건 정신병 초기 증세다.'
타인을 대하듯, 자신의 고민을 정직하게 적어보고. 하루하루 피드백하며 멘토와 멘티 역할을 동시에 진행하면서 '자기 객관화'를 하는 건 필수적이다. 자신의 고민과 문제를 끊임없이 고친다면 디벨롭 되는 건 당연한 현상이다. 그런 과정 속에서 '자기인지'라는 소중한 자원을 얻어 가니 안 할 이유도 없다.
이게 어려운 이유는 반복적으로 기록해야 하며, 자신의 일이라고 대수롭게 넘기는 무책임 때문이다. 그래서 난 세운 철학이 있다. '자신부터 경영하라' 사랑도 마찬가지다. 타인을 사랑하는 사람이 진정 사랑하는 게 아니라,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은 타인을 사랑하는 법을 노력하지 않아도 안다. 모든 기준을 자신에게 초점을 맞추자.
책임지기 어렵다면 지인과 내기를 한다거나, 다가오는 미래를 생각하라. 오늘과 똑같이 살면 내일도 똑같고 1년도 똑같고, 10년도 똑같다. 평생 그렇게 살고 싶지 않으면 당장 오늘을 바꾸는 게 최선이니까.
[고민을 스스로와 대화하면서 쓴 글.]
내 고민은 내가 잘 알고,
내 고민의 해답은 내가 잘 안다.
문제는 그런 시간을 만들지 않아서 문제가 되며,
더 문제는 고민의 해답을 풀지 못하는 자신의 노력의 부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