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연히 드는 생각은 어쩌면 누군가의 생각을 이어받았기 때문이다. 한 지인이 내게 말을 한 적이 있었다. '난 네가 전화올 줄 알았어, 너 생각이 마침 났었으니까.'
'무슨 소리람?' 처음엔 당연히 이런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정말 자연적으로 누군가의 생각이 떠오를 때가 종종 있다. 그때마다 한 번씩 생각한다. '이 사람이 내 생각을 하는 건가?'
생각은 주파수가 있고 파동이 흐른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현상이기에 함부로 믿긴 어려웠다. 하지만 우리의 많은 보이지 않는 현상들은 이미 사물로 자리 잡고 있다. 예로 폰이 이런 주파수의 이음이 눈에 보이는 사물이 된 게 아닐까 싶다. 누군가 보고 싶을 때 전화번호 하나로 주파수를 맞추고, 대화가 가능하니까.
오늘도 그런 일이 생겼다.
어제 집에 도착했을 때, 집 앞에 모르는 사람이 주차를 해놨었다. 너무 늦은 새벽이기에 바로 옆에다가 주차를 했다. 다음 날 아빠가 차를 일찍 가져간다고 예상했기에 이런 판단을 했다. 그런데 아침에 나왔을 때 차가 내가 어제 주차한 대로 있었다. 그때 차를 유심히 지켜보며 '차 빼달라고 하는 건 아니겠지?' 생각했다. 그로부터 5분 뒤 전화가 왔다. 아빠였다. 놀랍게도 상가 주인이 차를 빼달라는 이야기였다. 조금은 놀라웠다.
요즘 이런 일을 자주 겪는다. 의식해서 그런가 보다. 그래서 내 생각에 더욱 집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