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졸업일

by 말똥

오늘 드디어 졸업을 했다. 솔직히 즐거움보다는 헤어짐의 아쉬움이 더 크다. 6학년의 시작, 2025년 3월 4일에는 우리 반이 딱히 좋지 않았는데, 졸업앨범을 보면 우리 반이 정말 하나가 된 것 같다.


교실에 들어서자 졸업 선물, 졸업 앨범, 생활 통지표, 겨울 방학 계획표 등 여러 가지 것들이 놓여있었다. 1교시에 선생님은 ppt로 졸업을 축하한다는 여러 가지 말씀을 해주셨다. 선생님의 말씀 한마디마다 진심 어린 응원이 느껴졌다. 쉬는 시간에는 친구들, 선생님과 폰으로 사진을 찍었다. 나는 선생님께 어젯밤에 열심히 쓴 편지를 드렸다. 선생님이 그 편지를 보고 감동을 받았으면 좋겠다.


2교시에는 강당에 입장하자 졸업식이 시작했다. 연습 때에는 딱히 긴장되지 않았는데 오늘은 부모님의 시선이 느껴져서 더욱 주의했다. 첫 번째로는 졸업 공연을 보았고, 두 번째로는 교장 선생님과 학부모 회장님의 축사를 들었다. 세 번째로 우리는 교가와 애국가, 그리고 '졸업의 눈물'이라는 노래도 불렀다. 네 번째로는 상장 수여식이 있었다. 그렇게 여러 가지 행사가 끝난 뒤 가족들, 친구들, 선생님과 사진도 찍었다.


졸업식이 끝나고 집에 오자 기쁘기도 했지만, 조금 허무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중학교에 가면 선생님이 매우 보고 싶을 것 같았다. 우리 담임선생님은 남자 선생님이었는데, 항상 유머와 재치로 반 분위기를 밝게 만들었다. 반 전체가 주의가 필요할 땐 진지한 분위기를 잡아 화를 안 내셔도 경고의 메시지가 잘 전해졌다. 수업을 할 때에는 핵심 개념부터 세세한 부분까지 모두 설명해 주셨다. 하지만 무엇보다 오로지 학생들을 위해 못 하시는 일이 없었다. 1년간 책 '세금 내는 아이들'과 같은 활동을 하기도 했다. 아직도 선생님의 노력을 생각하면 박수를 쳐 드리고 싶다.


그런 선생님에게 졸업식이 끝나고 점심을 먹자마자 하이클래스로 장문의 편지가 왔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구절은 '여러분이 나중에 길을 잃거나 힘들 때 6학년 때의 일들을 생각하며 다시 일어설 수 있다면, 그것이 저의 작은 소원입니다'이다. 나는 우리 담임 선생님의 아주 작은 소원을 이뤄드릴 것이다.


6학년 때의 일들이 중학교에 가서도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줬으면 좋겠다.

작가의 이전글졸업 D-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