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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원다움 Apr 02. 2024

먹고사는데 흥미와 적성은 얼마나 중요할까?

법률스님의 꿈은 종교인이 아니었다

꽃구경이 한창인 주말, 듣고 싶은 강의가 있어 서울에 갔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평택에서 서울까지는 기차나 버스를 타도 1시간은 족히 걸렸는데 수서역까지 20분 만에 도착하는 SRT를 애용하면서부터 SRT 아니면 서울 가는  엄두가 안 난다. 역시 인간은 간사해...


역에는 데이트로 설레는 연인들, 웃음 가득한 얼굴로 삼삼오오 모여있는 어르신들, 대학생들 등 열차를 이용하려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여행객은 아니었지만 뛰는 가슴을 부여잡고 도착한 곳은 적성검사 중 하나인 프레디저를 강의가 열리는 곳이었다.

토, 일 아침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꼬박 이어지는 강의임에도 불구하고 23명의 수강생으로 강의장이 가득 다. 나를 제외한 20분은 커리어 코칭회사 대표, 진로적성 강의를 하는 프리랜서, 공부방을 운영하는 1인 기업가 등 교육계에 몸담고 계시는 분들이었다. 


무슨 이유 이들은 주말까지 강의를 들으러 왔을까? 짝꿍이었던 선생님은 현재 초중고 진로강의, 성인 커리어코칭을 하는 22년 차 프리랜서 강사. 프레디저 검사에서 그녀는 '사람에 흥미가 있고 사람과 생각을 통해 일을 하는 교육가 유형'의 적성을 가졌다는 결과가 나왔다. 본인 역시 사람을 도와주는 게 행복하고 지금 하는 일이 너무 즐겁고 재미있다고 다. 

나는 스스로 느끼고  대로 '사람과 아이디어에 흥미를 느끼며 사람들에게 생각을 주는 방식으로 일하는 교육가유형'이 나왔다. 반면 나의 업인 간호사 사물에 흥미를 느끼고 현장에서 체험하며 일하는 방식의 현장가 유형에게 어울리는 직업이었다.


나는 대학에 다닐 때부터 현장(병원) 실습보다 학교에서 수업 듣는 게 훨씬 좋았고 주사 놓는 실습보다 조별 발표과제를 할 때 간호학에 대한 흥미를 느꼈다.


결국, 병원이라는 현장에 근무하면서 굳이 학교로 진로강의를 하러 나가는 이유가 결과에 그대로 나타난 것이. 만일 진로강의를 하지 않았다면, SNS를 통해 내가 알고 있는 정보를 나누지 않았다면 나는 이미 오래전 병원을 관뒀을 것이다.

사물(빨)사람(노)사고(초)자료(파)

많은 직장인들이 나처럼 자신의 적성과 반대되는 일을 하고 있다. 만일 흥미도 일하는 방식(적성)도 맞지 않는 일을 하고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나는 커리어 컨설팅, 코칭 등을 통해 적성에 맞게 전직을 거나, 원하는 것을 사이드잡으로 만들어볼 것을 추천한다.


물론 '먹고사는 일은 재미없는 게 당연하니 특별히 문제 될 게 없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흥미나 적성을 자신의 일로써 풀어내지 못한 사람들은 그것이 반영된 다른 활동이나 취미생활을 통해 개발시키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확실한 건, 자신의 흥미나 적성은 취미, 봉사, 주말알바 등 어떠한 모습으로라도 언젠가 발현될 것이라는 거다.

저는 과학자가 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그런데 종교인으로 살면서도 과학은 늘 제 삶 속에서 새롭게 응용되었고 종교에서도 허황된 요소는 믿지 않고 멀리했습니다. 그러니 무슨 일을 하며 살든 어떤 직업을 선택하든 최선을 다하다 보면 그 일에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적성을 발휘하게 됩니다. -법률스님의 행복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글을 읽는 누군가는 자신의 흥미와 적성을 발견하고 그것이 반영된 자신의 업을 선택을 할 수 있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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