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고 나서 알게 된 것

실패를 재정의하다

by 희원다움

26살, 승무원이 되고 싶었다. 첫 면접에서 떨어졌을 땐 허탈감에 멍해졌다. 역시 안 되는 건가?’ 싶은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좌절 속에서 또 다른 확신이 자라났다.‘괜찮아. 나는 결국 승무원이 될 사람이니까.’


그래서 다시 준비했고, 두 번째에 또 떨어졌다. 수없이 떨어졌지만 신기하게도 그 실패들이 나를 점점 단단하게 만들었다. 불합격이라는 벽에 부딪힐 때마다 면접 순간을 복기했고, 부족한 점을 보완하면서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결국, 나는 에미레이츠 항공 승무원이 됐다. 막연했던 꿈이 현실이 되는 순간이었다.


3년 동안 다시는 돌아갈 수 없을 소중한 승무원 생활을 했고, 그 경험은 나를 전혀 다른 세상으로 이끌어줬다. 그리고 31살, 새로운 선택을 했다. 간호학과에 편입했고, 지금은 미군부대 간호사로 일하면서 진로 강사, 코치라는 또 다른 도전의 한가운데에 서 있다. 이 길도 만만치 않다는 걸 느낀다. 실패는 여전히 나와 함께 있다.

사람들이 묻는다. 저는 실패할까 봐 새로운 일을 시도하는 게 무서운데, 어떻게 그렇게 계속 도전해요?”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실패는 나를 무너뜨리는 게 아니라, 나에게 맞지 않는 방법을 제거해 주는 기회이자 피드백이다.' 실패를 무서워하는 순간, 삶은 멈춰버린다. 하지만 실패를 '내 편'으로 만들면, 삶은 조금씩 앞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실패를 내 편으로 만들 생기는


-남들 눈치 보다 내 진짜 관심사를 보게 된다.

-정체된 시간 대신, 작더라도 실행하는 루틴이 생긴다.

-결과가 아니라 방향에 집중하게 된다.

-'될까?’에서 ‘어떻게 더 잘할까?’로 질문이 바뀐다.


이게 바로 실패가 내 편이 되는 순간 생기는 변화다.


실패를 성공으로 바꾸는 방법


실패 → 관찰 → 통찰 → 수정 → 재실행, 작게 도전해 보고 실패를 기록하고 다르게 실행한다.


1 실패 노트에 최근 실패한 경험 1가지 적고, 거기서 얻은 통찰 1줄로 정리한다.

2. 실패 질문을 바꾼다. “왜 안 됐지?” → “어떻게 더 다르게 해 볼 수 있을까?”

3. 같은 일을 조금 다르게 실행해 보기


실패는 나를 무너뜨리는 게 아니다. 오히려 내가 어떤 방식으로 움직여야 할지 알려주는 ‘실행 피드백’이다. 이 피드백을 무시하면 같은 실패를 반복하고, 이 피드백을 다루면 다음엔 훨씬 선명하게 나아갈 수 있다. 그러니까 실패는 내가 아닌 방식을 제거해 주는 기회다. 실패를 기회로 보는 순간, 우리는 진짜 자신의 삶을 다시 설계할 수 있다. 그게 실행의 시작이다. 이제 당신의 실패를 떠올려보자.


-최근 나를 낙담하게 했던 실패는 무엇인가?

-그 실패가 말해주려던 건 뭘까?

-내가 다음에 달라질 수 있는 작은 1가지가 있다면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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