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만의 휴식방법을 찾으면 생기는 놀라운 변화

쉬어도, 자도 피곤한 이유, 쉬고 있다는 착각

by 희원다움

‘휴식’이란 단어를 들으면 어떤 장면이 떠오르는가? 침대에 누워 넷플릭스를 보는 시간, 아무 생각 없이 멍하니 있는 시간, 혹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그 자체를 휴식이라고 알고 있지는 않은가?


나는 오랫동안 휴식을 ‘아무것도 하지 않는 상태’라고 믿었다. 그래서 쉬고 있는 나를 볼 때마다 괜히 불안하고, 죄책감이 들었다. 내 안엔 ‘시간은 생산적으로 써야 의미 있다’는 오랜 관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밥을 먹을 때조차 유익한 강의를 들어야 안심이 되었고, 일찍 출근해 책을 읽고, 퇴근 후엔 코칭 연습을 하거나 글을 썼다. 눈을 감기 전까지 뭐라도 해야 마음이 놓였다.

쉬는 중

그런데 코칭을 받던 중, 흥미로운 사실을 깨달았다. 나는 주말마다 혼자 카페에 가서 5시간 이상 글을 쓰거나, 책을 읽거나, 자료를 만들며 시간을 보낸다. 놀라운 건, 그 시간이 5시간처럼 느껴지지 않는다는 거다. 오히려 그렇게 몰입하고 나면 방전됐던 에너지가 다시 차오르는 걸 느꼈다. '이게 나한테는 쉼이었구나.'

나는 이미 나만의 쉬는 법을 알고, 매주 그걸 실천하고 있었다.


스페인어로 케렌시아는 ‘몸과 마음이 지쳤을 때 안정을 찾는 나만의 공간’을 뜻한다. 나의 케렌시아는 ‘카공족이 허용된 카페’, 최애인 스타벅스다. 거기서 누가 시키지 않아도, 남이 보지 않아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을 그냥 스스로 하고 싶어서 몰입하는 시간, 상상만 해도 마음이 벅차오르는 장면이다.

한자 ‘휴식(休息)’은 ‘쉴 휴(休)’와 ‘숨 쉴 식(息)’이다. ‘休’는 사람(人)이 나무(木)에 기대어 있는 모습을 나타내고 ‘息’은 마음(心) 위에 자기 자신(自)을 올려놓은 모습이다. 그러니까 휴식이란, 나무 옆에 기대어 자기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인 거다. 그냥 침대에 누워 있다고 해서 휴식을 취하는 게 아니라는 거다. 자도 자도 피곤한 건, 몸은 누웠지만 마음은 쉬지 않았다는 증거다.


휴식은 멈춤이 아니라, 자신만의 방식으로 충전되는 시간이다. 몰입하는 시간이 나에게는 휴식이다. 쉬어도 피곤하다면, 아무것도 안 했는데 더 지친다면, 자신만의 쉬는 방법을 아직 찾지 못한 걸지 모른다.


자신만의 케렌시아를 찾아보자. 어디에 있어야 내가 가장 편안한지, 무엇을 할 때 에너지가 회복되는지. 남들이 보지 않아도, 누가 시키지 않아도, 그냥 좋아서 나도 모르게 빠져드는 어떤 활동. 그게 나만의 몰입형 휴식이고, 진짜 쉼의 방식일 수 있다.


"당신은 언제, 어디서 가장 편안함을 느끼는가?"

"무엇을 할 때 시간이 흐른 줄 모르고 에너지가 채워지는가?"


그 답이 바로 당신의 케렌시아다. 그곳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쉬는 거다. 그게 진정한 휴식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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