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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할 것 없는, 단순한 삶이 주는 선물

자극 없이도 반짝이는 하루

by 희원다움

참 단순한 일상이다.


아침 5시에 일어나 미지근한 물 한 잔을 마신 뒤 운동을 한다. 그 후 씻고 출근길에 오른다. 일부러 1시간 일찍 병원에 도착하는 편이다. 병원 지하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을 사와 조용한 사무실에 앉는다. 책을 읽으며 하루를 열다 보면, 곧 시작될 분주한 업무 속에서도 마음이 한결 단단해진다. 미리 와서 숨을 고르고 나면 정신없는 순간에도 실수 없이 하루를 보낼 수 있다.


오전 근무를 마치고 점심시간이 된다. 나는 점심을 먹지 않기에 사무실에서 혼자 책을 읽거나 코칭을 한다. 오후 근무가 시작되기 전 또 한 번 마음을 가다듬고 나면, 하루의 업무를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다. 퇴근 후에는 특별한 일정이 없으면 코칭을 하거나 글을 쓴다. 혹은 그날 모인 생각들을 정리해 콘텐츠로 만든다.

주말이라고 크게 다르지 않다. 오전 6시에 일어나 코칭을 하고, 평소처럼 운동을 한다. 별일이 없다면 카페에 가서 책을 읽거나 글을 쓰면서 주말의 여유를 만끽한다.


내 일상에는 자극적인 유흥도, 특별한 이벤트도 거의 없다. 일 년에 몇 번, 1박 2일 여행을 가는 것이 ‘특별한 일’이라면 그것이 전부다. 누군가는 "대체 무슨 재미로 살아요?"라고 한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나는 이 단순함이 참 좋다. 안정적이고, 편안하다. 무엇보다 이런 심플한 하루가 참 감사하다.

살아보니, 나를 지켜주는 건 거창한 순간이 아니라 조용히 흐르는 매일의 평범함이었다. 자극이 없어도 삶은 충분히 빛난다. 그래서 오늘도, 몸과 마음이 단단한 하루를 쌓아 올린다. 그 하루가 모여 내 평생이 되기를, 그리고 그 평생이 끝까지 반짝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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