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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원다움 Aug 26. 2021

직장인 고민, 미군부대에서 승진하기

실패의 연속이지만 어떻게든 해보려고요.

말복이 지나고 아침, 저녁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습하고 타는 듯했던 여름이 정말 지나갈까 싶었는데, 언제 그랬냐는 듯 가을이 오는 게 신기하기만 합니다.


이렇게 덥지도 춥지도 않은 최고의 날씨가 계속되면 저는 '뭔지 모르게 참 평화롭다, 매일 이런 별일 없는 적당한 하루가 지속됐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점점 지루해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늘 똑같은 그러나 안정된 직장에 있으면 아무 노력을 하지 않아도 그럭저럭 흘러가는 일상을 보낼 수 있지만 재미있진 않거든요. 그래서 이것저것 배워보고 공부도 하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채워지지 않는 헛헛함은 어디서 오는지 말이죠.


직장인들은 다들 승진하기를 원하시지요? 제가 근무하는 병원은 시간이 지나 경력이 쌓이면 승진할 수 있는 게 아니라 공무원처럼 포지션에 급수가 정해져 있습니다.


2가지 급수가 있고 더 높은 급수에 올라가려면 그 급수에 해당하는 누군가 퇴직을 하거나 퇴사했을 때, 채용 공고가 나고 처음 입사할 때처럼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선발됩니다.


워낙 안정적이다 보니 피치 못할 사정이 아니면 그만두시는 선생님들이 없을뿐더러 퇴직할 연령임에도 건강이 허락하면 연장까지 시켜주니 승진은 바늘구멍 들어가는 것만큼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속세의 사람인지라 올라갈 자리가 있으니 큰 뜻이 있는 게 아니면서도 승진하지 못하니 속상해 죽겠습니다. 흔치 않은 기회가 꽤 자주 왔었는데 번번이 물만 먹고 있거든요.


자주 있는 기회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없지도 않으니 매일 면접 연습을 하긴 합니다. 하지만 기약 없는 기다림에 어떤 날은 힘이 빠지고 무기력해져 포기해버리고 싶을 때도 자주 생기네요.


제 유튜브나 블로그를 보시는 많은 선생님들은 제가 슬럼프 없이 뭔가를 지속해 나간다고 생각하시지만 저도 스스로 매일 다독이고 동기부여를 위해 노력하는 편입니다:)


매번 실패하고 있는 승진에 대해선 '영어 공부한다, 영어 실력을 업그레이드시키는 과정이니 떨어져도 손해 볼 건 없다'라고 스스로를 이해시키며 지속해가고 있고요. 이렇게 마음을 글로 풀어내면서 진정시키고 주말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즐기면서 말이죠


반복되는 실패에 좌절하시는 선생님들 계시다면, 함께 지속해 나가요. 지금 하고 있는 노력이 결국 나의 실력이 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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