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하기 전 알았더라면 좋았을걸...

도망치고 싶을 때 필요한 단 하나의 질문

by 희원다움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우리는 일터로 향한다. 사실 대부분의 우리에게 일터는 단순히 생계를 위한 수단이거나, 방향을 잃고 같은 일을 반복하는 지루한 일상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150여 년 전의 사상가 존 러스킨은 모든 직업에는 그 본연의 목적을 다하는 '숭고함'이 깃들어 있다고 보았다.


그의 책 '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에서 직업의 숭고함에 대해 언급했다. 의사는 환자의 건강을 지킬 때, 군인은 국가를 수호할 때, 법률가는 정의를 구현할 때 숭고하며 사회의 존경을 받는다. 자신의 이익보다 직업적 사명을 우선시하는 바로 그 시점에 일의 숭고함이 완성된다고 보았다.

그렇다면 조직 안에서 내 일을 하는 우리는 언제 숭고해질까? 책에는 당시 이기적이라고 비난받던 '상인'의 예가 나온다. 상인의 소명은 단순히 이윤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사회에 필요한 물자를 최고의 품질로, 제때 공급하는 것'에 있다. 상인이 이 품질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죽음까지 각오해야 한다고 말할 정도로 그 책임을 강조했다.


죽음까지는 아니더라도, 그의 철학을 우리에게 적용해 보면, 상사에게 올리는 보고서, 기획안, 누군가에게 전달하는 작은 도움 하나가 바로 우리가 공급하는 '물자'다. 내가 내놓는 이 결과물에 끝까지 책임을 다하는 순간, 우리의 일 또한 숭고해진다.


숭고함을 지속시키는 사이먼 사이넥의 'WHY'


내 업무에서 이러한 '숭고함'을 어떻게 지켜낼 수 있을지 깊이 고민했다. 단순히 성실하게만 일하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일터에서 예상치 못한 슬럼프나 난관이 찾아올 때조차, 그 책임감을 기꺼이 짊어지게 만드는 힘은 어디서 오는지 찾아야만 했다. 그 과정에서 만난 답이 바로 사이먼 사이넥의 'WHY'였다.

by 나노바나나

그는 내가 '무엇을' 하는지보다 '왜' 하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존 러스킨이 말한 '품질에 대한 책임감'을 기꺼이 짊어지게 만드는 강력한 동력이 바로 이 'WHY'다. 그는 이 'WHY'를 찾기 위해, 과거의 경험 속에서 내가 가장 빛났던 순간이나 누군가에게 기여했던 공통된 패턴을 복기 보라고 조언한다.


나의 'WHY'를 찾아가는 여정


"사람들은 왜 나를 찾아오지? 나는 어떤 순간에 가장 큰 존재감을 느끼지?"


나에게 던진 질문들의 끝에는 항상 '사람들'이 있었다. 인생의 큰 변곡점에 선 이들이 나를 찾아올 때마다 나는 나의 경험을 기꺼이 들려주었다. 시간이 흘러, 그때의 대화 덕분에 원하는 길을 걷고 있다며 고마움을 전해오는 이들을 보며 비로소 나만의 테마를 발견할 수 있었다.


나는 사람들이 안일함에 머물지 않고, 자기가 원하는 길을 찾아 당당히 전진하도록 돕는 데서 가장 큰 에너지를 얻는 사람이었다.

방향을 잃고 멈춰 선 이들에게 명확한 판단 기준과 실행의 에너지를 공급하여, 그들이 스스로의 잠재력을 믿고 다음 단계로 당당히 나아가게 만드는 것이다. -나의 WHY

당신의 WHY는?


나의 'WHY'와 지금 당장 하는 업무가 딱 맞아떨어지지 않아도 괜찮다. 중요한 건, 나만의 방식으로 누군가의 시간을 아껴주고 불안을 확신으로 바꿔주었다면, 충분히 숭고하다는 사실이다. 나의 결과물이 타인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면, 그것은 이미 누군가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오늘 나를 거쳐 간 일들은 어떤 가치를 남겼는가? 나는 오늘 '왜' 그 일을 했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순간, 당신의 하루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에너지를 갖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