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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원다움 Dec 05. 2021

(팩폭 주의) 미군부 취업하려면 영어는 얼마큼 해야..

'영어공부 이제 시작하는 단계입니다'하시는 분들께

미군부대에서 근무하니까
영어는 유창하시죠?


심지어 가족들까지도 제가 부대에서 영어를 사용하며 근무하는 것을 아직도 신기해합니다. 그러니 SNS에서만 저를 아는 분들은 '환자 과거 병력을 인터뷰하고 미국인 의사에게 보고하니 저 사람은 유학파일 거야, 아니 그렇지 않더라도 원어민처럼 잘할 거야'라고 생각하시더라고요.


저는 어학연수도 다녀오지 않은 순수 국내 파고 영어를 원어민처럼 유창하게 하지 못합니다(속이 후련:)


그러면 어떻게 미국인 환자들을 돌보며, 동료들과 일하냐고요?


부대 들어오기 전, 기본기는 갖추고 있었고 아직도 매일 영어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우선 미군부대에 합격을 했다는 거 자체가 영어로 질문을 알아듣고 나의 생각을 이야기할 수 없으면 불가능하거든요. 면접관은 미국 사람과 한국사람이 섞여있지만 면접은 철저히 영어로만 이루어집니다.


'원래 그렇게 회화가 가능했던 거 아니에요?'


한국 학교에서만 영어교육을 받은 보통의 사람들 중, 원래부터 원어민과 대화가 가능한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저는 영어에 있어서는 보통 이하였습니다. 관심자 체도 없었고요.


승무원을 준비를 할 때 영어면접을 준비하지 않으면 지원조차 불가능해 영어를 해야만 했고, 그때부터 영어면접을 공부하기 시작했던 계기로 지금까지 영어를 사용하는 환경에서 근무하게 된 것입니다.


말 한마디 못하는 상황에서 영어면접을 준비하신다고 하면 최소 6개월 이상은 영어회화에 미쳐야 합니다. 저는 다니던 회사도 그만두고 9개월간 아침 10시~저녁 6시까지 매일 공부한 끝에 원어민과 영어면접을 통해 승무원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꼭 직장을 관둬야 하나요? 이건 제가 결정지어드릴 수 없습니다. 개인의 언어적 능력에 따라 다르겠지만, 다만 영어 한마디도 못하는 보통사람이 원어민과 면접을 하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에 오를 때까지는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투자해야 가능해진다고 생각하거든요.


임계치를 지나 유창하진 않더라도 '면접을 준비하고 연습하면 상대방의 질문을 듣고 대답할 수 있다'하시는 정도가 되면, 그때부턴 하루 한두 시간 잊어먹지 않게 공부하셔도 원어민들과 대화하며 먹고살 수 있습니다.


영어는 한마디도 못한다. 그런데 미군부대뿐만 아니라 영어를 사용하며 근무하고 싶다 하시는 분들은 '궤도에 오르실 때 까지는 독하게 매달리셔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런 근무환경에서 일하는 건 영영 그림의 떡이 돼버릴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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