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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원다움 Dec 15. 2021

번아웃이 와버렸다...

너무 열정적으로 살았나 보다.

어느 날 대학교에서 특강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우연히 제 유튜브와 블로그를 보신 교직원 선생님께서 메일을 주셨더라고요.


뭐 그리 뛰어난 언변을 갖진 못했지만, 대학생들과 그들의 진로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것이 버켓 리스트 1번이었단 말입니다. 꿈인지 생시인지, 눈 한번 비벼보고 단번에 수락했습니다. 그런데 '업무 중 번아웃이 오면 어떻게 극복하나요?'라는 사전 질문을 받고 생각에 잠겼습니다.


대체 번아웃 증후군이 무엇일까요?

일에 지나치게 몰두하던 사람이 어느 시점에서 갑자기 모두 불타버린 연료처럼 극심한 육체적, 정신적 피로를 느끼고 무기력해지는 것.

번아웃 증후군 자가진단 테스트가 있으니 한번 해보세요.

(3가지 이상 해당 시 번아웃 증후군 의심)

1.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오늘 할 일을 생각만 해도 피곤하다.
2. 기억력이 예전 같지 않고 깜빡깜빡한다.
3. 어디론가 멀리 떠나고 싶다.
4. 요즘 들어 짜증이 많아지고 화가 치민다.
5. 예전에 즐거웠던 일들이 무미건조해지고 행복하지 않다.

번아웃은 완벽주의자. 성취감과 열정이 넘치는 사람이 걸릴 확률이 높다고 해요. 


특히 신규 간호사 같은 경우는 스스로 타지 않아도 활활 타는 태움을 받기도 하잖아요. 그래서 번아웃이 오기 쉽기 때문에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꼭 알아두셔야 해요.




너무 열심히 일한 나머지 에너지를 다 써버려 생긴 것이니, 가장 좋은 방법은 고갈된 에너지를 채워주는 거예요.


1. 충분히 자고
2. 제대로 휴식을 취하며
3. 균형 잡힌 영양소를 섭취하고
4. 몸을 움직여 건강한 신체와 긍정적인 마음을 느끼고
5. 혼자 모든 걸 감당하려 하지 말고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구하세요.

저 역시 신규 간호사 시절 번아웃이 왔었지만 1번~5번 어느 하나도 실행하지 못했어요. 가장 큰 이유는 저는 자취를 했는데 가족들에게조차 연락하지 않고 철저하게 혼자 지냈거든요. 그때는 아무런 감정이 없고 한없이 무기력해 한마디도 하기가 싫었어요. 물론 패배한 것 같은 저의 모습을 남에게 보이는 것도 자존심 상했고요.


그렇게 혼자 꾹꾹 눌러 담다 결국 퇴사해버렸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가더라도 잘자거나, 쉬거나, 잘 먹거나 운동을 하진 못했을 것 같아요.


대신 혼자 모든 걸 감당하려고 했던 어리석음 만큼은 되돌리고 싶어요. 그때 만일 멘토님께 도움을 청했더라면, 그때 동기들과 만나 마음속 응어리를 풀고 털어냈더라면 혼자만의 생각에 갇혀 퇴사를 선택하지는 않았을 것이거든요.


아무리 뛰어난 사람이라도 혼자 살 수는 없습니다. 특히 번아웃이 와 무기력함과 무미건조한 삶이 지속된다면 주변 사람의 지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고요.


번아웃이 왔다면 절대 혼자만 끙끙 앓지 말고 꼭 도움을 요청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휴식과 가벼운 운동을 통해 소진된 에너지를 채우고 다시 활활 타 없어지기 전에  번아웃을 예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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