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사, 계속 다녀도 되나?

자신의 일에 확신을 갖는 유일한 방법

by 희원다움

송길영 작가의 영상을 보다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었다. 똑같은 책을 읽어도 사람마다 밑줄을 긋는 지점이 제각각이라는 것. 그 밑줄들을 모아보면 그게 지금의 나를 나타낸다는 말에, 나는 최근 읽은 책을 다시 펼쳐 보았다.

책 <마침내 내 일을 찾았다>. 오래전 샀지만 진로에 대한 고민이 있을 때마다 바이블처럼 곁에 두고 참고하는 책이다. 평소 책을 깨끗하게 보는 편이 아니긴 하지만, 이 책의 상태는 유독 가관이었다. 몇 번을 들춰보고 덧칠했는지 노란 형광펜은 번져 있고, 별표는 서너 개씩 붙어 있었다. 그런데 그 문장들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단 하나였다. 바로,

실행


“숙고하기보다는 행동에, 계획하기보다는 실행에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내야 한다.”

"실행하면 주변 환경이 '반응'하면서 새로운 역량과 관점이 형성된다.”


나는 이 밑줄의 가르침을 내 다음 커리어인 진로 코칭과 강의에 그대로 적용하고 있었다. 언젠가 타인의 성장을 돕는 사람으로 살겠다는 목표를 세운 뒤, 나는 거창한 준비 대신 '단계적인 실행'을 선택했다.


내 경험을 콘텐츠로 정리하고, 기회를 만들어 실제 진로 강의를 나가 보고, 개별 코칭을 직접 실행하며 나와 잘 맞는지 경험하고 있다. 이 모든 과정이 나에게는 현실 테스트이자, 내가 그 일을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판단하게 해주는 소중한 지표가 된다.


우리는 흔히 내가 누구인지 알기 위해 내면을 들여다보는 데만 공을 들인다. 물론 과거를 통해 자신을 발견하는 과정도 중요하지만 우리는 거기서 멈추고 만다. 하지만 책에서는 내면이 아니라 현실을 테스트해 봄으로써 우리가 누구인지 배우는 것이라고 말한다.


주변에는 이직과 퇴사 고민을 1년 넘게 반복하는 이들이 많다. 그들은 영어 공부를 하고 자격증을 따며 불안을 잠재우려 하지만, 정작 내가 하고 싶은 일에 직접 부딪히는 '실행'은 늘 다음 순위로 밀려나 있다. 고민의 루프에 갇힌 채 제자리를 맴도는 그들에게 필요한 건 더 많은 공부와 계획이 아니라, 현실을 마주하고 직접 테스트해 보는 단 한 번의 시도다.

우리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진로 문제, 이에 대한 정답은 머릿속에 있지 않다. '이 일이 맞나?' 에 대한 확신 역시 충분한 고민 끝에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오직 스스로 실행하며 마주한 결과물만이 나라는 사람을 설명하는 가장 확실한 언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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