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틴 Me, 美]당신은 전문성을 가진 사람인가요?

나는 나다운 루틴있는 삶을 살아가는..

by 희원다움
왜 간호사가 되셨어요?


이 질문에 내가 하는 대답은 3가지이고 이 3가지는 모두 나의 노력과 능력을 고려해 내린 판단이다.

첫째, 평생 공부하고 성장할 수 있어서

둘째, 경제적으로 만족할 수 있어서

셋째, 전문직이고 취업의 문턱이 높지 않아서


그런데 이 세 번째의 '전문직'이라는 말이 신경 쓰였다. 전문직의 사전적 정의에 보면 '국가 자격, 면허등이 존재할 것'이라는 항목이 있다. 그렇다면 ' 면허증을 가진 간호사는 모두 전문가인가?'


흔히 '전문가'라고 하면, 그 분야에서 10년 이상은 일을 했을 것이라는 통념이 있다. 그러면, 올해로 7년 차 간호사가 되었으니 이대로 3년이 흐르면 어디 가서 '전문가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네이버 사전에서 찾은 '전문가'에 대한 풀이는 '어떤 분야를 연구하거나 그 일에 종사하여 그 분야에 상당한 지식과 경험을 가진 사람'이라고 한다.


물리학자 닐스 보어는 전문가란 '아주 좁은 범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오류를 경험한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그의 정의로 보면. 수많은 오류를 범하면서 올바른 방법을 배우고 지식을 쌓아 학문적으로 정리를 해놓은 박사나 교수 쉽게 떠오른다.


하지만 전문가가 그 업계를 떠나면 더 이상 전문가가 아니다. 따라서 간호사도, 변호사도, 의사도 그 업을 떠나면 전문성을 잃게 된다.


최근 함께 글쓰기를 했던 김나이 커리어엑셀러레이터는 내가 하는 일 자체가 아니라 그 본질을 들여다보고 나의 일을 나만의 언어로 정의할 수 있는 사람이 전문성을 가졌다고 말할 수 있다고 했다.




전문성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억지로 시작한 IT 연구원에서 항공사 승무원→ 간호사, 부캐로 유튜버, 브런치 작가로 살고 있다. 이들의 본질, 연결점은 대체 무엇일까?


나는 무언가 시도하는 것을 좋아한다. 완벽주의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갓벽하게 준비되기 전까지는 시작을 못한다고 하는데 나는 일단 시작하고 모자라는 부분을 채워가는 편이다.


승무원이 되고 싶어 첫 직장을 관둘 때, 퇴사 후 외항사 승무원을 준비할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최소 4번의 영어 인터뷰를 통과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동시에 나는 영어를 한마디도 못한다는 것도 인지하고 있었다.


입 밖으로 영어를 뱉어본 적이 없는 상태에서 알아듣고 나의 의견을 말하는데 얼마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 될 때까지 할 것이었기 때문이다.


매일 같은 시간에 집을 나가 비슷한 시간에 돌아왔고 스터디 그룹에 들어가 면접 연습을 했다. 6명의 준비생이 있었고 시작부터 끝까지 스터디를 지키는 사람은 나를 포함해 두 명, 나머지는 들락날락 참여했다. 우리 둘때문에 이 모임은 꾸준히 이어졌고 9개월 만에 제일 먼저 나란히 합격했다.


나 다운 꾸준함, 상황에 맞게 짜여진 루틴 안에서 합격을 이뤄내었다.


하지만 승무원이 되고 난 후, 루틴은 어디에도 없었다. 비행이 없는 날은 하루종일 한국 드라마를 정주행 하며 시간을 죽였다. 그렇게 3년, 무료함과 불안함에 한계가 왔고 한국으로 복귀할 계획을 세웠다.


나의 목표는 루틴 기반으로 시작하고 이뤄낸다. 루틴으로 나다움을 지키고 스스로의 취향을 존중받는다.


간호대학 편입 후 간호사 면허증을 취득했지만, 첫 병원에서는 나 다운 루틴을 지킬 수 없었다. 나 다움이 없다면 지속할 수도 없었고 그럴 필요도 없었다. 이기는 싸움은 나 다움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루틴 속에서 나다움을 유지하며 성장한다. 내가 시작하고 지속하는 힘은 나 다움을 지켜주는 루틴에 있고 나 다움을 갖춰야 커리어를 지속하고 사이드잡도 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나다운 성장을 위해 루틴을 지속할 수 있는 사람, 나아가 누군가도 자기다움을 지킬 수 있게 도와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당신은 어떠한 전문성을 가지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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