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기와 인내를 재능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온 제가 쉽게 포기하는 것 한 가지는 바로 '운동'입니다.
헬스, 에어로빅, 수영, 요가 - 가장 등록하기 쉽고 무난한 운동을 시작했지만 1달 이상 지속하고 싶었던 운동이 단 하나도 없었습니다.
운동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첫째, 운동을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가 없었습니다. 1주일에 체지방 1kg 감량, 혹은 근육의 증가 등 구체적인 목표 없이 단순히 건강을 위해서 하는 운동은 지루하기 그지없었습니다.
둘째, 신체적 변화를 바로 느끼지 못했습니다. 운동을 시작하면 흔히 '상쾌하다, 아침에 일어나는 게 가뿐하다'같은 몸에 이로운 변화가 일어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처음 운동을 시작하면 운동 전보다 되려 피곤함을 느끼는경우가 많습니다. 의욕이 지나쳐 너무 고강도의 운동을 지속하거나 잘 먹어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들로 포기했던 운동을 다시 해야겠다고 다짐한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 '건강해 보이지 않은 누런 애'라는 첫인상을 바꾸고 싶어서입니다. 병원 동료들은 물론 심지어 환자들도 제 건강을 걱정할 정도로 힘이 없어 보인다고 합니다.
두 번째, 늦게 자는 습관을 고치기 위해서입니다. 새벽 2시가 넘어 잠이 드는데 8시까지 출근하기 위해 보통 6시에 일어납니다. 겨우 4시간의 수면시간, 그것도 하지불안증으로 1시간마다 깨서 다리 주무르기에 바쁩니다. 운전 중 자주 졸리고 한 번은 깜빡 졸아 생명에 위협을 느꼈던적도 있습니다.
운동을 시작한 지 정확히 1달이 지났습니다. 월, 수는 줌바댄스, 나머지는 필라테스와 홈트를 하루도 빼먹지 않고 시도한후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첫째, 1시간마다 잠을 깨게 했던 하지불안증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운동을 시작하고부터는 피곤한 몸을 주체하지 못하고 침대에 쓰러져 다음날 알람을 듣고서야 일어나며, 일어나 20분의 홈트를 또 해도 피곤하지가 않습니다.
둘째, PMS(생리 전 증후군)가 사라졌습니다. 특히 저는 이 기간이 길게는 1달 동안 지속되기도 했던 터라 더욱 운동하는 맛에 푹 빠져있습니다.
이렇게 몸으로 체득하는 효과가 탁월하니 스스로 20분 일찍 일어나 영상을 틀고 홈트를 하는데 거부감이 없습니다.
숙면을 취하니 몸에 에너지가 생기고 집중력이 높아집니다. 정확하고 스피드있는 업무처리로 일에 탄력이 붙으며 환자들에게 친절해지기까지 하네요. 여전히 피부는 노랗지만 생기가 돈다고 좋은 일이 생겼냐고 묻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좋은 일이요?
꿀잠이 보약이에요. 제대로 잠만 자도 하루가 행복합니다. 하지불안으로 고생하시는 분들 꼭 운동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