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지대(comfortzone)를 벗어나 살아남는 법
새로운 도전의 처참한 결과는 실패인가?
유튜브를 시작한 지 3년이 흘렀다. 민망한 자기소개로 첫 영상을 시작한 게 2019년 12월 16일이었다. 구독자가 0명에서 시작해 약 8천 명으로 늘어났다. 늘어난 세월과 숫자만큼 책임감도 증가했지만 나 역시도 성장하고 있었다.
시작할 때 주제때운에 고민을 많이 했다. 가장 잘 알고 있는 것을 선택해야 구독자분들께 도움을 드릴 수 있기에 몇 시간이라도 이야기할 수 있는 '간호사'를 택했다.
영상을 보고 몇 년 동안 고민만 하시다 간호대에 가신 선생님들, 자소서 영상 덕분에 원하는 병원에 합격하셨다는 선생님들, 지금은 못 보지만 부대 영상을 보고 부대에 오셔서 함께 근무하고 계신 선생님들, 대단하지 않은 경험으로 많은 분들께 도움을 드릴 수 있어 보람되고 행복했다.
그런데 혼자서 3년을 하다 보니 고민이 많이 생겼다. 간호사에 관련된 자격증이나 시험에 직접 도전해 보고, 동생들을 통해 병원 이외의 진로를 알리고 구독자 분들의 고민을 취합하여 영상을 만들어냈는데, 3년이 넘으니 비슷한 주제가 계속 겹쳤다.
이대로 채널의 키워드인 '간호사'를 끌고 가기에 솔직하게 한계가 있었다. 결심을 해야 했다. 다른 채널처럼 새로운 선생님들을 섭외해 인터뷰를 진행하던, 주제를 바꿔 나의 새로운 인사이트를 전하는 방식으로 말이다.
이렇게 생각한 지는 꽤 되었는데, 용기가 나지 않았다. 정말 솔직히 3년간 함께해 준 구독자들을 잃을까 두려웠다. 하지만 이렇게 끌고 가는 건 나도, 구독자분들께도 최선이 아닌 것만은 확실했다.
아무리 남이 성공한 방식이 있다 해도 나와 맞지 않으면 지속해갈 수가 없다. 나는 내향인이라 실제로 인간관계도 심플하고 혼자 방구석에서 복작거리며 시도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인터뷰하는 콘텐츠로 바꾼다면 얼마가지 못할 것이 분명했다.
고민을 거듭하다 내가 성장하기 위해 루틴을 만들어 실천하는 것들, 그 방법, 하고 싶은 일을 시작하고 이루기 위해 실천하는 것들, 휴식하는 방법처럼 '성장'을 위한 인사이트를 업로드하기로 결심했다.
결심하고 주제를 바꾸겠다는 영상은 성공적이었다. 썸네일을 좀 자극적으로 만들었지만 많은 분들이 보시고 응원해 주셨다. 조회수, 노출 클릭률도 좋았다.
하지만, 바뀐 주제로 올린 첫 영상의 결과는 아주 처참했다.
그만해야 되나? 하는 생각이 강하게들었다. 바뀐 주제는 30만 원짜리 강의를 듣고 잘되는 콘테츠를 연구해 피드백받아가며 정성스럽게 만든 영상이었다. 두려웠지만 새로운 도전에 대한 설렘으로 준비하는 동안 몰입도는 최고였다. 결과는 보다시피... 하필 일본여행 가는 날 결과를 확인해서 여행 가는 길 마음도 무거웠다.
'이걸 접어말어?'
지금껏 해온 삽질이 한두 개더냐! 평균수명이 길어진 만큼 평생 배우고 도전하면서 인생의 2막, 3막을 열어야 할 때가 분명히 온다. 어찌 보면 지금 이 도전도 나에게는 2막의 시작이다. 어차피 정답은 하나! 끝까지 가기로 한다. 실패는 성장의 밑거름이니까. 가장 익숙한 주제로 그럭저럭 끌고 갔더라면 평타는 쳤겠지만 흥미는 줄고 성장은 멈췄을 것이다.
안전지대를 벗어나 살아남으려면?
'실패에서 배운 것을 적용시켜
꾸준히 나아갈 것'
이 진리를 '실천에 옮기는 것'
이만한 정답이 어디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