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도 슬픈 직업 간호사를 말하다
"4분이면 죽는 거야. 뇌는. 그러면 살아난다 해도 평생 누워서만 지내야 돼. 뭘 해야 할지 모르겠으면 우선은 무조건 달라붙어. 너와 네 환자 사이가 가까울수록 네 환자는 살아날 확률이 더 높아지는 거니까.
<나는 간호사, 사람입니다>, 김현아, p36
병원에서 돈이 되지 못하면 간호사가 환자에게 행하는 그 어떤 일도 관심을 받지 못했다. '돈이 되지 않는' 간호사들은 점점 천덕꾸러기가 되어가면서 근무시간을 넘기는 것 정도는 당연히 여기게 됐고 근무가 끝나면 청소 용역비용을 메울 미화원이 되어야 했다. <나는 간호사, 사람입니다>, 김현아, p57
가겠습니다. 지금껏 그래 왔듯 서 있는 제 자리를 지키겠습니다. 최선을 다해 메르스가 내 환자에게 다가오지 못하도록 맨머리를 들이밀고 싸우겠습니다. 더 악착같이, 더 처절하게 저승사자를 물고 늘어지겠습니다.
<나는 간호사, 사람입니다>, 김현아, p157
중환자실 간호사로 후회 없는 시간들을 보냈다. 환자들의 몸과 마음을 돌보는 '최후의 보호막'으로서 심장이 멎으면 그 누구보다 먼저 달려들었고 혹시 내 환자들에게 잘못된 처방이 내려지지나 않을지 염려되어 끊임없이 책을 찾아 공부했다.
<나는 간호사, 사람입니다>, 김현아, p283
그들은 제게 삶의 목표를 주는 사람들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