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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 02. 2023
삶의 질을 레벨업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
당신의 습관을 지속하려면?
나는 전업 작가가 되면서부터 달리기를 시작해 삼십 년 넘게 거의 매일 한 시간 정도 달리기를 생활 습관처럼 해왔습니다. 그런 생활을 차곡차곡 쌓아나가면서 작가로서의 능력이 조금씩 높아지고 창조력은 보다 강고하고 안정적이 되었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中
직업으로서의 소설가라는 책은 루틴에 대해 이야기하는 많은 사람들이 인용되곤 한다. 보통 소설가, 작사가, 작곡가 같이 창의적인 일을 하는 예술가는 조용한 새벽에 담배 한 대 물고 고뇌에 빠져있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 하지만 무라카미 하루키는, 알려진 것처럼 30년이 넘게 1시간 달리기를 하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 매일 정해진 시간에 글을 쓰는 작가이다.
평소에는 여느 보통 사람과 같이 생활하지만, 소설을 쓸 때는 하루 5시간쯤은 책상에 앉아 집중할 수 있는 강인함이 있다. 이것은 달리기를 통해 다져진 기초체력에 의해 지속할 수 있었다고 한다.
성공한 사람들에게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그들만의 특별한 비법이 있을 거라고 기대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알려진 성공의 법칙을 보면 누구나 알고 있는 기본적인 진리가 전부이다. 가령 누구나 알고 있지만 누구나 지키지는 못하는 이런 것들.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다
약속을 지킨다
좋은 습관을 유지한다
포기하지 않는다
규칙적으로 운동 한다
....
무라카미 하루키 이야기로 돌아가 그는 달리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잘 알지 못했지만 우선 그 습관을 유지했다. '몸이 안 좋거나 별로 달리고 싶지 않다'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자신의 인생에서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다'라고 되뇌면서 따질 것 없이 그냥 달렸다. 하지만 '30년이 넘는 세월을 한 가지 습관을 유지'하려면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그는, 후천적인 훈련(달리는 루틴)을 통해 육체와 정신적 힘의 밸런스를 맞춰 좋아하는 소설 쓰기를 지속하고 있다. 그가 소설가로서 삶을 지속하며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시행착오를 거듭하면서 '자신만의 방식'을 어떻게든 찾아나갔기 때문이다.
나름 꾸준히 지속하고 있는 루틴을 생각하며, 어떻게 나만의 방식을 찾아가는지 고민해 보았다. 워낙 많이 언급했던 간헐적 단식을 제외하고, 나의 루틴을 지탱하는 것은 2019년부터 4년째 지속하고 있는 홈트이다.
기초체력도 없지만 운동을 하지도 않고 승무원 생활을 하며 몸이 여기저기 고장 나기 시작했다. 결국은 23~25도를 유지하는 기내 온도를 버텨내지 못하는 정도에 이르러 비행을 하는 것이 고역스럽기까지 했다. 그래도 20대에는 젊음으로 버틸 수 있었다.
문제는 간호사가 되니 3교대를 시작한 것. 서른 중반이 넘어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나이트 근무를 버텨내려면 운동은 필수였다. 필라테스, 헬스, 요가 학원을 다니며 운동을 시도했지만 지속하지 못했다. 좋아하지도 않는 운동을 그것도 퇴근 후에 하려니 부담스러움에 마음이 내키지 않았던 것이다.
운동을 부담스럽지 않게 지속하려면?
'난, 홈트다'
내가 아는 나는 '매도 먼저 맞는 걸 선호하는 사람이다.' 발표해야 하는 자리가 있으면 제일 먼저 하고, 시험 날짜를 선택할 수 있다면 제일 빠른 날을 선택한다. 부담스럽지만 꼭 해야 하는 일을 먼저 끝내버려야 나머지 일에 집중할 수 있다.
따라서, 즐기지 않지만 아무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운동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시작한다. 알람이 울리면 비몽사몽 간에 이를 닦고 바로 버피테스트 30개를 한 후, 현재는 점핑잭 267개를 한다(267개는 하루 한 두 개씩 늘려가면서 만들어지고 있는 숫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