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떨떨하다. 3년 동안 '나답게 살아야 된다, 결혼도 나다움을 지켜주고 내가 상대를 지켜줄 수 있을 때 해야 된다, 나이를 먹어도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도전하자' 이런 자기 계발적 이야기를 할 때는 외면받았는데.'40대 후회, 외모관리 한 살이라도 어릴 때 하자' 하는 영상으로 유튜브 조회수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유튜브를 한 지 3년이 넘었지만 업로드 후 시청자들의 반응을 살피지 않는다. 초반에는 시시때때로 들어가 봤지만 별 반응도 없고 워낙 소수를 위한 정보성 이야기라 '볼 사람들만 보는구나' 체념한 지 오래다.
이제 유튜브는 취미생활이기도 하고 내가 성장해 가는 과정을 통해 구독자들도 자신 답게 함께 성장해 가자는데 의의가 있는데, 참 난감한 상황이 돼버렸다.유튜브 성장의 이론상 관심받은 주제를 밀고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다양한 SNS플랫폼을 운영하지만 성공방식이 각각 상이하다. 브런치에 진심을 담아 쓴 글이 반응이 좋아유튜브 영상으로 만들면 악플이 많이 보이거나 무관심이었다. 특히 40대 결혼적령기 영상은 아직도 나이에 외모공격까지 당하고 있는 콘텐츠이지만 브런치에서는 '좋아요'가 꽤 있었던 글이다.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하다. 특히 내향형인 나는 관심을 받으면 부담스러운데 만든 콘텐츠가 소비되지 않으면 실망을 한다. 대체 어쩌란 말인지... 뭘 어쩌겠는가.
일희일비하지 않고 하던 대로 읽고, 쓰고, 만들고 자신의 신념을 지키며 가는 거지!
늘 하던 루틴에 글쓰기가 포함되어 있어 일상도 신념도 지킬 수 있는 것 같다.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마음을 잡아주는, 정신수양을 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