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20대에 꼬인 인생을 푸는 방법'이라는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나는 대학을 입학하며 잘못된 전공을 선택한 것부터 20대가 꼬였고 그걸 알고 있었음에도 4년간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시간을 후회한다고 말했다. 솔직히 그때는 20대가 영원할 줄 알았다.
영상 밑에 장문의 댓글이 달렸다. 청춘이 느끼는 방황의 소용돌이와 자신의 상황을 바꾸려 애쓰는 마음이 느껴져, 몇 번을 읽고 또 읽었는지 모른다.
요즘 소셜미디어를 보면 '좋아하는 일을 해라'하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문제는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어도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남들이 '좋아하는 일을 해야 된다'라고 하니까 조급하게 찾다가 답이 안 나오면, 되려 무기력해지기도 한다. 고민한다고 하루 이틀 내에 뚝딱 찾아지는 것도 아니고, 그러다 보면 또 자신이 한심해지고 무기력해지기를 반복하는 것이다.
솔직히 처음부터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은 드물다. 우리 대부분은 남들처럼 좋은 학교와 대기업에 들어가기 위해 노력했지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을 고민할 여유도 없었다. 아니, 하고 싶은 일이 없는 게 자신의 인생이 흔들릴 만큼 중요한 문제인지도 몰랐다.
우리는먹고살기 위해 취업하고, 주어진 일을 어쩔 수 없이 하면서 현타를 맞는다. '이렇게 재미없게 살려고 여태 노력한 게 아닌데..' 많은 직장인들이 느끼는 감정이다.나도 그랬고...
하고 싶은 일을 모르겠지만 하고 있는 일에는 흥미가 없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
상대방에 대해 파악하려면 적어도 4계절은 함께 지내봐야 한다고 한다. 다양한 환경 속에서 그 사람을 겪어봐야 한다는 뜻인데, 회사도 마찬가지이다. 회사 업무는 분기마다, 특히 연말까지 한 사이클을 돌아봐야 정확히 우리 부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내가 관심 가거나 잘해보고 싶은 업무가 있는지 알아볼 수 있다.
따라서 당장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자신의 업무를 '좋아하는 일 찾기 프로젝트'라 생각하고 최고의 실적을 내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 본다. 그 과정에서 자신이 잘하는 것을 발견할 수도 있고 아니면 '영 아니다'는 확신을 가질 수도 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보지 않으면, 언젠가는 후회할 여지가 충분히 있다. 스스로 인정할 수 있을 만큼 전력을 다해봤다면, 관두더라도 후회와 미련이 남지 않는다.
아직 하고 싶은 일을 찾지 못했더라도 괜찮다. 다른 사람의 Must(해야만 하는 일)를 도우며 일을 하는 동안 자연스럽게 Can(할 수 있는 일)의 일이 나타날 것이다. 그리고 Can이 쌓이다 보면 언젠가 자신만의 Will(하고 싶은 일)과 마주하게 될 것이다. -프로세스 이코노미
나는 여기에 한 가지 덧붙이고 싶다. 현재 자신이 있는 곳에 최선을 다하면서도,호기심이 들고 관심 가는 것이 있다면 시간을 내어 경험해 보길 바란다.해봐야 자신이 원하는 것을 알 수 있고 그것을 지속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나는 틈틈이 학교에 강의를 나가면서 온라인에서의 기회를 만들어보려 시도 중이다.
우리의 기대수명은 점점 길어지고 있다. 하고 싶은 것을 찾고 해 볼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다. 그러니 '아직 하고 싶은 일을 못 찾았다'라고 해서조급해하지 말자.
아닌 것을 알고 의지를 갖게 된 것만으로도 변화의 첫 발을 내디딘 것이다. 기회는 내가 만들면 되는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