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다녔던 산부인과의 진료기록과 피 검사 결과 복사본 등을 제출 한 후 진료를 봤다. 나팔관 조영술을 하고 오라고 한다. 나팔관은 난소의 난자를 자궁으로 옮겨주는 역할을 하는 여성의 생식기관 중의 일부이다. 흔히 말하는 산부인과 체위로 하는 검사로 조영제로 검사를 하는 것이다. 세상에 이렇게나 아플 수가 있나.
워낙에 왼쪽의 난소의 사이즈가 작아서 진료를 볼 때마다 의사들이 수술을 한 적이 있냐고 묻곤 했었는데, 왼쪽 난소가 너무 작고, 거기다가 막혔단다. 조영제로 뚫어야 하느라고 검사 시간이 오래 걸리고 아팠었다. 아... 점점 희망이 사라지는 기분이 든다. 이게 바로 엎친데 덮친다는 말이구나.
(딴 생각 :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우리의 몸은 정말 대단하다. 난소가 두 개여서 정말 다행이다. 나는 하나의 난소가 기능을 못하면 나의 임신 확률은 50%로 떨어지는 줄 알았었는데 그게 아니란다. 하나가 기능을 못하면 나머지 한 쪽에서 기능을 잘 하여 90% 정도까지 기능을 한다고 한다. 너무 다행이다.
축구선수들이 운동을 하다가 단체로 두 손으로 생식기 부분을 가리는 장면을 볼 수 가 있다. 혹시나 축구공으로 주요 부위가 다치는 것을 막겠다는 것이다. 혹시라도 한 쪽을 다치게 된다 하더라도 임신하는 데에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두 개인 것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