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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곤소곤 Dec 26. 2024

난포를 터트리는 엉덩이 주사

남편 교육시키기


난자 채취 전날 저녁 8시에 시간을 맞추어서 주사를 맞아야 한다.

다른 주사는 복부에 놓는 피하주사이기 때문에 셀프로 잘 할 수가 있다. 문제는 엉덩이 주사인데 이것은 근육주사이다. 병원에서는 주사를 놔주는 병원에 가서 맞으라는데 그것도 시간을 맞춰서 맞으라는데 그게 쉽지가 않다. 나의 정보 부족 탓인지 주사만을 놔주는 병원은 찾을 수가 없었다. 그럴 때면 나는 또 난임 카페에 접속을 한다. 보통은 남편을 훈련(?)시켜서 맞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내가 간호사인 것이 다행이기도 했다. 귤이다. 귤은 실험용 엉덩이 인 것이다. 귤에 수차례 연습을 시킨 후 내 몸은 신랑의 마루타가 되어야 했다. 엉덩이는 셀프 주사를 놓기에는 각도가 안 나와서 어쩔 수가 없었다. 주사를 대신 놔주는 병원을 찾는 게 쉽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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