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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 B도 괜찮아

84일 차 일단 뭐라도 매일 써야 한다

by 소곤소곤

'사교육 없이 명문대 가는 집공부 전략'이라는 책을 읽고 있다.


유튜버로써 직접 쓰신 책을 출간하시다니. 내가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른다.

내가 몹시도 좋아하는 여성 유튜버가 4명 있다. 슬기로운 초등생활의 이은경선생님, 미쉘 tv의 미쉘님, 캐다맘 tv의 캐다맘님 그리고 노을커피의 교육입시 tv의 노을커피님이다. 모두들 알짜배기의 정보를 무료로 전파해 주고 계신다. 그리하여 우리 아이들에게 많은 부분을 적용 중에 있다.

특히 노을커피님의 유튜브 영상은 새로 알게 된 정보가 듬뿍 들어있다. 집공부를 시키는 엄마로 사교육을 최대한 줄이고 집공부 위주로 두 아이를 명문대에 보내신, 소위 말해서 애들 잘 키운 부러운 옆집맘인 거다. 전업주부가 책을 내는 것은 아이들의 입결이 동반되었을 때로 아이도 잘 나가고, 엄마도 잘 나가는 것이니 이보다 더 부러울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미 유튜브 내용으로 알고는 있지만 사교육을 덜 시키면서 어떻게 저리도 아이를 키웠을까의 호기심과 궁금증에 책을 구매했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역시! 하면서 무릎을 여러 번 치게 된다. 이토록 솔직하게 쓰시다니. 역시 공부는 정서였어. 많이들 이야기하는 부분이지만 나의 노을커피님이 다시 한번 가슴에 새겨주신다.




겨울 방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도 벌써 6일째이다. 어영부영하다 보면 시간은 빛의 속도로 지나가 버린다. 시간을 지배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데 매일 계획뿐이고, 실천은 느린 거북이이다. 나도 대한민국의 엄마임에는 어쩔 수가 없나 보다.


출간작가라는 나의 꿈을 이루고자 운동, 독서, 글쓰기를 매일 하여 인증을 하리라 마음을 먹은 지가 3개월이 되면 무얼 하나. 아이의 겨울방학으로 운동보다는 아이들의 육아에 전념을 하고 있고, 독서는 육아서로 방향을 꺾었으며, 글쓰기는 며칠 전에 스스로 마감을 한 후 최소한 한 번의 퇴고 후에 브런치에 글을 발행을 하던 나였는데 매일 마감 날짜에 쫓기다가 당일 발행버튼을 눌러버린다. 이것은 나의 삶에 아이가 차지하는 비율이 엄청나다는 거다. 아이가 이토록 나에게 소중한 존재라는 걸 여러 가지로 증명해 보인다.

삶에는 언제나 플랜 B가 있어야 한다. 지나고 보면 모든 것은 처음 세운 계획대로 이루어지는 것이 별로 없었다. 자꾸 수정되고 수정되고. 수정이 되는 계획이라 하더라도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에 변함이 없다면 시간의 힘이 더해지면 그 끝에는 뭔가가 있을 것이다.

오늘도 그렇다. 그저 그런 일상을 살아가는 나에게 오늘은 글감이라고는 찾아도 찾아지지가 않던 하루였다. 아이들과의 하루. 그것이 글감이 되어 오늘도 뭐라도 쓰는 하루가 되었다. 그저 스칠 이 하루를 글로써 붙잡아 두고 있다. 내일은 나에게 또 무슨 일이 생기고 무슨 글을 쓸 수가 있으려나.

플랜 B도 괜찮다. 일단 뭐라도 써야 한다.

























교보문고: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6393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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