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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통 중의 갑은 생리통

55일 차 헤어질 날 얼마 안 남았어요

by 소곤소곤


오늘의 글 주제는 생리통이다. 생리통이 무슨 글감이냐시면 오늘의 글은 패스하시고 갈길 가시기를.

여성이라면 누구나 한 달에 한 번 생리를 한다. 달거리, 월경, 멘스, 홍양, 매직 등 그 표현 또한 다양하다. 이번 달에 생리를 한다는 것은 임신이 안 되었구나를 백 프로 확신하는 증거가 될 것이다.


첫 월경을 기억하는가. 잊기 힘든 과거사다. 나는 중1 겨울방학 1월 1일 첫 생리를 했는데 그때도 배가 많이 아팠다. 휴일이라서 더 구하기 힘든 진통제를 기어코 나의 아버지는 사다 주셨다. 나는 웬만한 통증이나 몸살은 버티는데, 생리통은 좀 힘들다. 생리통과 전신근육통이 섞인 몸살이 짝꿍으로 오는 날에는 그저 드러눕는 것이 최고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엄마가 아기집이 무너져서 배가 아픈 거야"

그래서 아픈 거라고 쉬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 가족은 집에 아픈 사람이 있으면 뭐든 그 사람은 대우를 해준다. 집안일 면제, 쉬게 해 주기. 요거 참 꿀맛이로구나.

내 나이 44살, 이제 5~6년이 지나면 홍양과도 작별을 하겠지. 아직은 젊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부루펜을 두 알 먹어야겠다. 통증은 멀리 가기를.


아빠를 많이 닮은 우리 딸은 생리통이 없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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