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이음으로 다시 3교대 간호사가 되었다. 27살 때 마지막 나이트를 했었는데 무려 16년 만에 다시 3교대를 하려니 온몸이 다 쑤실 때가 많다. 시간이 많이 흘러 좋아진 점이 하나 있다. 나이트 근무시간 안에 하루 3시간씩 휴게시간이 있다는 것이다. Amazing~~
우리 병원은 나이트 근무자가 2명인데, 응급상황이 아닌 이상 서로 돌아가면서 휴게시간을 가진다. 나이트근무 때는 많은 환자들이 자는 시간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의료기관에서는 근무인원을 줄이는 게 통상이다. 지금은 3교대근무를 시작한 지 벌써 1년 반이 넘었다. 처음 나이트근무를 할 때는 체력을 충전하기 위해서 휴게시간에 무조건 잠을 잤다.
하나, 브런치작가가 된 이후로는 자는 시간이 조금 아깝다는 생각에 나만의 시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아주 맑은 정신은 아니지만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인스타와 블로그를 관리한다. 온전히 나만의 시간으로 그 누구도 방해하지 않는다. 응급상황이 없기를 기대해 본다.
글쓰기는 간단한 짧은 초고를 작성하는 것으로 만족을 한다. 완성된 글을 쓰려면 너무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므로 너무 늦은 밤에는 집중력이 저하되니 시작을 하지 않는 편이다. 퇴고를 하는 것도 괜찮았다.
한 달에 5번 정도 나이트 근무를 하는데 휴게시간 3시간 중 최소 2시간 이상은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이 시간들이 쌓여서 글이 남을 것이다.
일단은 구슬을 모으고 있다. 어느 정도 모이면 꿸 날이 올 것이다. 그날을 기다리며 오늘도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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