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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연 Jun 05. 2017

날조된 원더우먼의 신화, 그 거짓에 빠져들다

패티젠키스감독, 갤가돗, 크리스파인, 데이빗듈리스, 영화리뷰


원더우먼의 신화는 그녀를 더욱 특별해 보이기 위해 날조하기 위해 그럴듯하게 만들어낸 영웅신화이다. 

도대체 거짓말인지 알고 있으면서도 2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흐트러지지 않고 자리를 지키면서 영화를 집중한 건 영화의 대단한 구성미 때문도 cg의 화려함도 아니고 여주인공의 아름다움 때문도 아니고 내가 과거 흥미 있게 보았던 미드의 여주인공이 신격화되어가는 걸 보면서 그녀의 새로운 탄생이 거짓말이란 걸 알면서도 내가 알던 동네누나가 전 세계적인 배우가 되어 내가 자랑할 수 있는 한마디로 나 알던 사람의 신격화됨을 흥미롭게 지켜보는 기분이랄까? 그런 기분에 영화는 의미를 가지지만 요즘 1,20대가 느끼는 기분은 새로운 히어로의 탄생신화로만 느껴질 수도 있겠다.  




프롤로그는 그녀의 어릴 적 탄생신화로 시작한다. 

위인들의 신화가 그러했듯 평범치 않은 어린 시절로 시작한 주인공은 평범치 않은 공간에서 자신의 출생비밀이 숨겨진 채 자라온 사실 특별한 사람이다. 그런 주인공을 감싸는 어머니와 강하게 키우려는 이모의 균형감 아래에서 성장한 주인공은 우연치 않은 기회를 갖게 된다. 

다른 차원에서 온 또 다른 인간의 남자 주인공으로부터의 견인, 그를 통해 전쟁을 일으키는 전쟁의 신을 찾아 없애려는 갓 킬러의 역할을 부여받지 않고, 스스로 운명처럼 찾아간다. 




더 많은 이야기 그리고 모험은 여기에서 부터지만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들의 긴장감을 위해 내용은 여기까지 하기로 하고, 영화의 구성은 추억을 위해 보는 3040 들의 특히 힘세고 아름다운 어머니 같으면서도 누이 같은 여성에게 매력을 느끼는 남성들의 판타지를 충족시키기엔 시간이 아깝지 않아 보인다. 

또한 인간미를 듬뿍 가진 남자 주인공의 역할 또한 누나의 엄마의 역할을 자청하는 사람들에게도 인간적 영웅심을 간접 체험하기에 좋을 것 같다. 

다만 영웅은 영웅일 뿐 현실에선 흠집 많은 인간적인 영웅들이 더욱 활약한다는 걸 이 영화를 보는 십대 분들도 알고 계시리라 믿는다.  



2017.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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