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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연 Sep 03. 2015

삼각산(북한산) 우중산행

북한산성입구 들머리- 백운대-우이동 날머리

http://cafe.naver.com/hongikgaepo

비 오는 날은 산에 가야 한다.

특히 비가 오전에 그친다는 날은 산에 가서 그 오묘함을 직접 바라보아야 아 왜 사람들이 산에 가는구나 하는걸 느낀다.
인간이 창조한 것들 중에도 아름다운 것들이 있겠으나
 신이 창조한 아름다움과 완벽함에서는 그냥 경외로움을 느낄  수밖에 없다.
줄 서서 가는 일요일의 북한산 ' 백운대'이지만 백운대까지 만난 사람들이 열 손가락 안에 들만큼 인적이 드문 날이었다.

계곡의 초입에서 '원효봉'을 바라보며 스케치 한 장 한 후 해설사 아저씨의 자랑 좀 들어드린 다음 안개를 헤치고 북한산의 정상 '백운대'로 향하기 시작했다.

정상에 도달하자마자 사방은 안개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으나 가져온 커피와 샌드위치로 여유를 즐기고 있자니 30~40분 후 바람이 불고 하나도 보이지 않던 세상이 조금씩 보여주기 시작한다.

만경대의 끝자락을 보여주고 나서 다시 안개에 가려져 있다가 스물스물 드러나는 인수봉의 묵직함이란...

그렇게 밀고 당기기를 여러 차례 하다가 조금씩 아름다운 자태를 보며 스케치북을 꺼내 들  수밖에 없었고 조금 늦은 시간에 하산하게 되어 제일 가까운 '우이동길'로  하산하였다..

산은 비 오는 날 가야 한다, 정말


2015,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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