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의 아름다운 '불곡산'
양주역, 펭귄바위, 공깃돌 바위, 악어바위, 임꺽정봉, 스케치,동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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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역- 양주시청- 1보루-2보루- 불곡산(독수리 바위)-상투봉- 펭귄바위-공깃돌 바위- 악어바위- 임꺽정봉- 대교 아파트
아침에 새벽같이 일어나려 했지만 어제의 일들이 늦게 끝나는 바람에 장봉도로 가려던 일정을 급 변경 양주에 있는 불곡산에 가기로 했다.
양주가 시라고 해서 많이 번화한걸 생각했나.. 양주는 이제 무언가 정비를 해가는 시골과 도시의 중간 단계에 있었다..
불곡산을 오르는데 포항에서 원정 산행 온 분들이 사투리를 시원하게 구사하신다. 포항에서 올 정도면 무언가 대단한 경관들이 숨어 있나? 기대감을 증폭시켜주고... 오르고 오른 불곡산은 기다란 보루로 조금 지루할 수도 있는 길을 30분 정도 오르게 했다.. 그러다가 여름에는 안보였을 아직 나무들만 있기에 보이는 아름다운 기암 괴석의 모습을 보고 길 아닌 가파른 산 벼랑 길을 따라 풍경을 살펴보았다.
아,, 경기도권에도 이런 아름다운 바위들이 있었구나.. 척 노트를 꺼내 들어 스케치를 시작했다.
봄이 스케치하지 좋은 계절이란 걸 깨닫는 요즘 나무들의 속살들 덕분에 바위들의 아름다운 자태들을 보여주어 스케치에 힘을 실어 줬다. 정상에 다다르기 전 스케치를 한 장 더 하고 악어바위를 보지 않으면 불곡산에 안 왔다는 이야기에 악어바위를 보러 발걸음을 재촉했다.
하지만 가기 전에 아름다운 임꺽정봉과 상투봉 바위들의 자태에 발길을 멈추고 스케치를 한 장 더...
마치 해인사가 있는 '가야산'을 연상시키듯 바위 하나하나의 자태가 아름다웠다..
너무 늦은 감이 있어 서둘러 '악어 바위'를 보러 바위를 타고 내려가 아름다운 바위의 자태를 쳐다보고 있는데 갑자기 우르르 내려오는 밧줄을 메고 내려오는 사람들....'악어의 꿈길'이라는 릿지 코스를 가기 위해 내려오는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었다.
같이 따라갈까 생각도 했지만 '임꺽정봉'을 가보지 못한 터라 다시 발걸음을 위쪽으로 향했다. 임꺽정봉의 한적함과 노을을 즐기며 대교 아파트 방향으로 호젓히 하산길을 재촉했다.
2015,03,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