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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연 Apr 23. 2018

레이디 버드,부정의 부정은 긍정

그레타 거윅 감독, 시얼샤 로넌, Lady Bired, 성장 영화,코미디


'레이디 버드'는 캘리포니아 시골마을 새크라멘토의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는 어른이 되는 관문에 있는 아가씨다. 

그 아가씨의 일상은 재능이 넘칠 것 같지만 그냥 가톨릭계의 고등학교에서 조금 튀어 보일 수 있는 정도의 평범한 재치와 생각들로 시크하게 표현된다. 



아버지는 실직하고 집안의 경제 상황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레이디 버드'는 뉴욕으로 학교를 가고 싶어 하지만 어머니는 가까운 곳으로 가길 바라신다. 

아버지는 항상 자신의 편이지만 어머니는 마치 무서운 감독관 같기도 하다.

그런 상황에서 학교 연극반을 하는데 그 등장인물 중 한 남자아이를 좋아하게 된다. 

그 남자아이는 '레이디 버드'의 상상을 충족시켜줄 충분히 젠틀한 친구였고, 그 연애 감정에 충실하면서 둘은 새로운 감정의 시간 속에서 아름답게 시간을 보내지만 우연찮게 생긴 일로 절망 속에 들어 안게 된다. 



그 절망을 다시 상쇄시킬 새로운 남자를 만나 그녀의 여성성을 주지만 점점 그가 하는 거짓말과 진지하지 못함으로 멀어져 가며 졸업 무도회는 상상치 못했던 인물과 함께하게 되고.... 

대학교 예비 명단에 있다가 학교 합격 소식을 받은 '레이디버드'는 어머니와의 냉전의 시간을 갖게 되는데 냉전도 잠시뿐 그렇게 벗어나고 싶던 마을 '새크라멘토'를 벗어난다.

내가 살고 있는 곳이 얼마나 아름답고 정겨운 곳인지 내가 동경한 다른 공간 뉴욕에서 느끼게 된다.

그 공간에 대한 감정은 어떤 것인지 관조하면서, 자신이 부정하기 위해서 부정하던 이름 '크리스틴'을 다시 인정하며 영화는 성장하는 '레이디 버드, 크리스틴'을 토닥여준다. 


2018.04.20  김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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