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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연 Oct 15. 2018

2018 이태원 지구촌 문화축제

이태원, 외국음식, 다국적문화, 페스티벌,거리화가, 콘서트, 다이나믹듀오

 

이태원 사람들이 재미있는 건 다양한 인종들이 가끔은 한국 사람들인 것처럼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가끔 외국인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그들이 우리나라에 대한 애정이 크다는 걸 느낄 때가 있다. 

예를 들어 우리 윗집에 이사 온 독일인 친구의 아들 이름은 '우주' '미래' 인걸 보면 그들이 이 사회로의 소속을 느끼고자 하는 그들의 애정이 느껴진다.







 초입부터 보이는 야외 클럽의 무대는 DJ들의 테크노 뮤직들로 사람들의 분위기를 무장해제시켜놓기 시작한다. 

간신히 그 무대 리듬을 타고 흘러가 다국적 먹거리 부스로 가면 불로 굽고 지지고 볶는 음식들 중 터키음식이 제일 눈에 띄고 불가리 음식의 얼굴마담 아니 진짜 셰프 미카엘 셰프가 나와서 음식을 만들고 있다. 

그 외에도 다양한 나라의 음식이  살림들의 코와 눈을 자극하는데 그 부스들을 지나다 보면 길거리 화가들의 그림들이 사람들의 낭만을 자극한다. 사람들이 집중하는 무대가 멀리 보이자 조금 위쪽에서 관람할 수 있는 길로 접어든다.  

익숙한 신나는 멜로디에 몸들이 '두둠칫' 박자에 맞춰 움직이고 '다이나믹듀오'의 열정적인 무대가 사람들을 집중하게 한다. 

관중들의 핸드폰이 다 같이 켜지며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호흡에 나도 같이 즐거워진다. 

사람들은 이미 즐기고 싶은 마음의 준비가 되었고 가수는 그들의 마음에 불을 놓을 뿐이다. 








사실 조금 더 아쉬운 것은 다양한 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싶은 장이었으면 했는데 되는 장사만 나오는 부스 행사처럼 비칠 수 있어 아쉬움이 있다. 

음식도 예전보다 지역색이 더 협소해진 듯해 아쉽지만 여전히 이태원은 다양한 문화를 인정하고 이해하는 다국적 문화 해방구임엔 의심의 여지가 없다.    







 2018.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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