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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연 Sep 25. 2015

"장봉도"의 봄​

운서역, 팔목선착장, 장봉도선착장, 팔각정, 해안둘레길, 국사봉, 스케치

 
 http://cafe.naver.com/hongikgaepo


영종도 운서역 -팔목 선착장-장봉도 선착장- 팔각정-해안 둘레길- 국사봉- 장봉 2리 
 


산도 좋지만 섬 산행은 항상 더 큰 힐링을 가져다 준다.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구관이 명관이라 서해의 '장봉도'에 두 선배님을 모시고 다녀오게 되었다. 장봉도에 벚꽃이 피어 있을 줄 알았는데 역시 섬이라 아직 꽃들이 피기 전이었다. 장봉도의 도로는 벚나무의 연속이라 다음주 이맘때는 상당히 아름다우리라 예상된다. 여하튼 큰  기대하지 않고 간 장봉도 산행의 시작점 팔각정을 향해 가는데 온 천지가 진달래 밭이다. 구름처럼 하늘에 떠 있는 것처럼 연분홍 진달래들이 만개해서 마음을 설레게 한다. 진달래 밭을 지나쳐 스케치를 하는데 봄이라 그런지 색을 쓰고 싶어 색을 써서 채색도 한다.
색을 쓰니 내 얼굴이 빨개진다.
항상 검은색으로 스케치하다 색을 쓰니 왜 얼굴이 빨개질까?
마치 수행 덜 된 스님이 연분홍 치마 입은 아가씨를 보고, 얼굴 빨개지듯이....
스케치를 열심히 하다가 긴 섬의 시작점에서 점심과 맥주가 풀어져 버린다.
이 긴 산을 언제 갈까??
하지만 이내 힘을 내 달리고 달려 '국사봉'의 정상까지 도착해 섬의 양쪽으로 아름다운 모습들을 담아낸다.

'가막머리 전망대'까지는 스케치를 하면서 무리인걸 알았으므로
여기서 만족하고 '장봉 2리'로 하산하여 배를 타러 차비를 챙긴다.
 

2015.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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