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산막이 옛길​

노루샘, 등잔봉, 한반도 전망대, 천장봉, 삼성봉, 산막이마을,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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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화실 : 네이버 카페

괴산 터미널- 노루샘- 등잔봉 - 한반도 전망대 - 천장봉 - 삼성봉 - 산막이마을 - 둘레길 복귀- 해바라기 식당

괴산에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산다.
그 사람을 보기 위해 '괴산 산막이 옛길'을 둘러 본 뒤 만나기로 시간 약속을 했다.
괴산에  내리자마자 시내버스를 타고 정겨운 마을 몇 개를 지나치다 산막이 옛길로 올랐다. 쉬엄 쉬엄 올라가다 가파르고 위험한 길을 오르니 30분 만에 '등잔봉'에 다다른다. 등잔봉에서 바라보는 한반도 모양의 땅은 완전 똑같지는 않지만 그럭저럭 정감 있게 생겼다. 산막이길 최고의 모습은 소나무들의 아름다운 모습에 있었다.

많은 걸 기대하지 않고, 쉬엄쉬엄 걷다 보면 소나무의 시큼한 피톤치드 냄새가 은은히 풍겨온다.
그렇게 소나무의 냄새를 맡으며 '한반도 전망대'를 지나 소나무의 아름다운 모습을 종이에 배겨낸 뒤 '천장봉'을 넘어 '삼성봉'까지.. 한걸음에 내달렸다.

괴산의 아름다운 '괴강'을 따라 둘레길을 걸으며 이제 봄을 준비하는 지킴이 아저씨들의 나무데크 고치는 손길들이 정겨웠다.
주차장에 있는 '해바라기 식당'에서 만나기로 한 사람을 만나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다 밤이 새는 줄 몰랐다.  
 

2015.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