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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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산역-자운봉-신선대-포대능선-사패능선-송추계곡-송추유원지

도봉산은 멀리서 볼 때 참 잘 생긴 산이라는 인상의 아름다운 산이다.
하지만 그 도봉산의 얼굴 격인 '자운봉'은 올라갈 수가 없고, 올라가는 중간에 비가 내려 한참 그리던 자운봉의 모습은 자취를 감추어 그리던 중간에 덮고 열심히 올라가서 도봉산에서 올라갈 수 있는 가장 높은 곳인 '신선대'에 올라갔다. 신선대에서도 안개에 묻혀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지만 전에 왔던 도봉산도 이렇게 구름에 안개에 가득 묻혀 있었던 것 같다.
자운봉의 구름운자가 괜히 붙은 게 아니구나 생각하게 했다.

비가 그치지 않고 오는 덕분에 'y계곡'은 조용히 넘어가 주고, '송추계곡'으로 가기 위해 '포대능선'과 '사패 능선'을 건너다가 송추로 내려가는 길로 빠졌다.
송추로 내려가는 길은 맑은 물로 조금씩 조금씩 물이 불어서 맑은 개울을 이루고 있었다.

내려가다가 갈림길에서 '송추폭포'를 보려면 400미터라고 해서 옆길로 다시 올라가 송추계곡의 아름다움을 어스륵 해지는 밤의 기운을 느끼며, 스케치 한 장을 휙휙 그리며, 어두운 밤길 산을 내려왔다. 송추 쪽은 가게들을 모두 밑으로 내려보내서 중턱에는 정비한 흔적들이 완연했다.
 

2015, 04,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