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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연 Sep 25. 2015

사패산

몇십 년 전 북한산 도봉산을 떠올리게 하는...

http://cafe.naver.com/hongikgaepo

회룡역- 회룡사-사패능선-정상-범골-호암사

 


월악산을 가려다가 조금 피곤했는지 출발시간에 일어나 버렸다.
아직 산악회에 기부한 적도 없으니 회비는 기부했다는 생각으로 맘을 정리하고
 빨리 검색해서 혜경이 누나가 갔다는 '사패산'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회룡사는 넓은 정원과 함께 이제 터오를 듯한 봉우리를 가진 목련나무와 함께 절을 지키는 영리한 견공님이 계셨다.
절에서 맛있는 물을 맛보고 봄이 오는구나 하는 햇볕도 맛보았다가
 먹구름으로 눈도 맛보기도 했다..
회룡사에서 사패능선으로 가는 길에 계곡이 아름다웠다.
혹자는 공해에 오염되기 전 북한산의 모습을 사패산에서 본다고 했고, 어떤 이는 북한산 도봉산의 아기 피부 같은 모습이라는 사람도 있었다.
열심히 오르고 오르다 사패 능선에 접어 들어 바위의 모습을 보고 펜을 꺼내 들었다. 산악회 버스가 기다린다는 조급함이 없어 조금 여유롭게  스케치했다. 정상으로 올라가니 도봉산 북한산의 모습이 파노라마로 한눈에 보인다.



바람이 너무 차가워 바위 뒤에 숨어 있다가 다시 내려가며 범골로 하산하기로 맘먹는다. 가는 길에 동굴도 있고, 바위들도 아름답고, 서울에도 이런 산이 있었구나 싶었다. 불영산 다음으로 아기자기한 산이었다.
호암사를 거쳐 하산하여 집으로 향했다.
 
 



2015.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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